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우진비앤지가 자체 개발한 반려동물 유산균 '닥터터미'를 뉴질랜드에 첫 수출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싱가포르, 카자흐스탄에 이어 러시아, 벨라루스 등지로도 시장 확대를 준비하며 올해 수출 100억원 돌파를 내다보고 있다.
국내 최초 강아지 유래균주 활용, '닥터터미' 해외 공급
동물용 의약품 전문기업 우진비앤지(대표이사 강석진)가 자체 개발한 반려동물 유산균 ‘닥터터미’를 뉴질랜드에 처음 수출한다. 29일 우진비앤지는 뉴질랜드 동물의약품 및 건강제품 전문 유통업체 피닉스팜(Phoenix Pharm Distributors Ltd)과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피닉스팜은 1983년 설립돼 40년 이상의 업력을 보유한 뉴질랜드 내 대표적 동물용 제품 공급업체다.
닥터터미는 국내 최초로 강아지 유래균주를 분리해 개발한 유산균으로, 반려동물 맞춤형 건강기능 제품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지난해 싱가포르 수출에 이어 뉴질랜드 진출까지 성공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자흐스탄 농림부 등록 완료…CIS 시장 진출 본격화
우진비앤지는 이달 초 카자흐스탄 농림부로부터 닥터터미 제품의 정식 등록 허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러시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 등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으로의 수출 길도 열렸다. 현재 러시아 내 동물용 의약품 유통업체와도 수출 협의를 진행 중이며, 올해 상반기 안으로 첫 납품을 완료할 계획이다.
우진비앤지는 올해 닥터터미 수출 예상액을 10만달러(약 1억3500만원)로 잡고 있으며, 이 중 뉴질랜드 납품분이 절반가량을 차지할 전망이다. 추가 수출국 확보에 따라 실적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반려동물 시장 성장세 타고 해외 수출 100억 넘본다
우진비앤지는 지난해 전체 매출 263억원 중 수출 비중이 약 90억원에 달했다. 회사 측은 올해 해외 납품국가 다변화와 수출 확대를 통해 100억원 이상의 수출 실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동물 의약품과 영양제 시장 역시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우진비앤지 관계자는 “이번 뉴질랜드 수출은 해외 시장 확대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며 “닥터터미를 필두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