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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소년의 길’ 따라 민주주의의 숨결을 느끼다" 5‧18사적지 투어

-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현장을 걷다
-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따라가는 민주·평화 여행
- 광주, 민주주의의 정신을 되새기는 특별한 여정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 이 도시는 단순히 한 지역이 아니다. 이곳은 대한민국 민주화의 상징이자, 평화와 인권을 향한 외침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다. 광주가 가진 역사적 의미는 우리가 오늘날 자유롭고 평화로운 사회에서 살 수 있게 해준 기틀을 마련한 곳으로, 그 뿌리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에 뚜렷하게 새겨져 있다. 광주시는 이러한 역사적 가치를 기억하고, 그 당시 시민들이 경험한 고통과 희생을 되새기기 위해 특별한 관광 상품을 선보인다. 바로 ‘소년의 길’ 도보 투어이다. 이 투어는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모티브로 한 프로그램으로, 민주주의의 길을 걸어가며 그날의 역사적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소년의 길’ 투어는 광주를 대표하는 5‧18 사적지를 따라가며, 그 길에서 민주화운동의 역사적인 장면들과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여정이다. 참여자들은 옛 전남도청, 민주광장, 전일빌딩245, 국립5‧18민주묘지 등 5‧18 당시의 핵심적인 장소들을 방문하며, 1980년 5월에 일어난 민주화운동의 현장을 다시 한 번 되새긴다. 이곳들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다. 5‧18 사적지들은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을 보여주었고, 그날의 희생자들이 남긴 큰 발자취들이 여전히 깊이 각인되어 있다. 특히, 전남도청은 당시 계엄군과 시민들 간의 격렬한 충돌이 있었던 장소로, 이곳을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그날의 긴박했던 상황을 체험할 수 있다.

 

투어의 첫 번째 목적지는 ‘전남도청’이다. 당시 전남도청은 시민들이 거대한 민주화 운동을 펼쳤던 장소로, 이곳에서는 수많은 시민들이 목숨을 걸고 민주화를 외쳤다. 전남도청에서부터 시작해 민주광장으로 이어지는 길은 그 자체로 역사적 의미가 크다. 민주광장은 광주 시민들이 모여 5‧18 당시의 민주화를 기리고, 평화와 인권을 향한 열망을 외친 상징적인 장소로, 이곳에서 민주주의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전일빌딩245 역시 5‧18의 중요한 역사적 장소로, 이곳에서는 당시 헬기 사격이 이루어진 장소로 잘 알려져 있다. 지금도 전일빌딩245의 10층에서는 당시의 총격 흔적을 볼 수 있으며, 이곳에서 투어 참여자들은 5‧18 당시의 참혹했던 상황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이 건물은 광주의 시민들이 민주화를 외친 후, 그들이 겪었던 고통과 희생을 기억할 수 있는 중요한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국립5‧18민주묘지와 망월동 구묘역은 그날의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장소로, 이곳을 방문하는 것은 단순히 관광이 아니라 역사적인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다. 국립5‧18민주묘지는 당시 민주화운동에 참여하다 희생된 시민들의 영혼이 잠든 곳이다. 그곳에서 느낄 수 있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참여자들은 5‧18의 역사적 의미를 고백하며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되새기게 된다.

 

광주는 단순히 5‧18 민주화운동의 발원지가 아니다. 현재의 광주시는 민주·평화·인권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민의식을 확립하고자 다양한 문화 및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을 기리기 위한 다채로운 활동들이 매년 이어지며, 지역사회는 이 가치를 세계와 공유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소년의 길’ 투어는 광주의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민주주의의 중요성과 시민의식을 고취하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광주시는 이 투어 외에도 다양한 문화 체험과 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그날의 역사적 의미와 현재의 광주를 연결하는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매년 ‘오월문화주간’이 열리며, 이 기간 동안 광주를 대표하는 전시와 공연들이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특히,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다양한 전시와 공연들이 펼쳐진다. 예술과 문화는 광주의 민주화 정신을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매개체로, 방문객들에게 감동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광주시는 ‘2025 광주방문의 해’를 맞아, 광주만의 독특한 역사적 특성과 문화를 바탕으로 한 관광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무등산을 비롯한 자연경관과 함께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지오스테이’ 프로그램은 무등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한 숙박과 체험을 제공하며, 이곳에서 투어 참가자들은 광주가 가진 자연의 아름다움과 민주화운동의 깊이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소년의 길’ 투어는 매년 더 많은 방문객들이 참여하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그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광주의 역사적 진실을 직접 마주할 수 있다. 이 여행은 단순히 ‘5‧18’을 기리는 차원을 넘어, 민주주의와 인권의 중요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광주는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가슴 깊이 새기고, 그 가치를 현재와 미래 세대에게 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도시임을 느낄 수 있다.

 

‘소년의 길’ 투어는 광주의 민주화운동을 기리기 위한 여행일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와 평화의 가치를 느끼며 돌아볼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다. 이 투어를 통해 시민들의 희생과 열망을 기억하며, 그들의 역사를 이어받고자 하는 메시지를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다. 그 길을 함께 걷는 동안, 광주는 단순히 관광지 이상의 의미를 가진 장소임을 실감하게 된다.

 

이승규 신활력추진본부장은 “5월은 광주의 슬프도록 아름다운 면모를 느낄 수 있는 시기다”며 “광주방문의 해를 맞이해 ‘광주가 왔다, 민주가 온다’라는 슬로건 아래 광주만의 역사와 감성, 문화와 사람을 만나는 특별한 여행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