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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정원 속에서 만나는 남도의 자연과 역사, 2025 정원 페스티벌

- 황룡강 일원에서 펼쳐지는 작가정원과 체험 프로그램, 남도정원의 정취를 만끽하다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장성군 황룡강 일원이 이번 5월, 색다른 정원 축제로 물들 예정이다. 바로 ‘2025 전라남도 정원 페스티벌’이 그 주인공이다. 황룡강 길동무 꽃길축제와 함께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남도정원, 남도인의 삶이 담긴 정원’이라는 주제 아래, 남도의 자연과 역사를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정원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1.5km에 걸쳐 펼쳐지는 초청정원, 작가정원, 시민참여정원 등 다양한 정원들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특히 작가정원은 각기 다른 스타일로 남도정원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해 기대를 모은다.

 

황지해 작가의 ‘적멸의 꽃’은 장성사초와 백양꽃 등 강변 식물을 활용하여, 황룡강의 생명력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이 정원은 강의 흐름과 생명력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어 관람객들에게 자연의 순수한 아름다움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한다.

 

김명윤 작가의 ‘필암심원’은 남도 자생식물인 여뀌, 붓꽃, 미나리아재비 등을 활용해 자연의 본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낸다. 이 정원은 인간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공간을 표현하며, 정원을 찾은 이들에게 소박하지만 깊이 있는 힐링을 선사할 것이다.

 

박정아 작가의 ‘시절인연’은 정원과 산책길, 벤치, 돌담 등을 배치하여, 자연과 사람의 관계를 은유적으로 풀어낸다. 각기 다른 요소들이 어우러져 하나의 이야기를 이룬 이 정원은, 관람객이 걸으며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 공간이다.

 

서자유와 박병훈 작가의 ‘강의 이야기’는 황룡강의 역사적 의미를 담아낸 특별한 정원이다. 1894년 황룡촌 전투의 승리를 기리며, 안개정원과 바위정원 등으로 구성되어 역사적 상징성을 지닌 공간을 이룬다. 동학군의 승리를 기억하고, 그로부터 이어진 역사적 교훈을 상기시키는 의미 깊은 작품이다.

 

‘가든 플리마켓’도 이번 페스티벌의 또 다른 매력이다. 남도의 감성이 담긴 수공예품과 도자기들이 가득한 이곳에서는 미니정원 만들기와 꽃갈피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어, 관람객들이 직접 정원과 자연을 느끼고 창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이번 페스티벌이 정원문화의 확산뿐만 아니라 황룡강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황룡강 일원에 사계절 감상이 가능한 정원을 확대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