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느리게 걸을수록, 섬은 더 깊이 다가온다."
오는 8월, 265개의 섬으로 이뤄진 전남 완도군이 대한민국 대표 섬 축제 ‘섬의 날’을 연다. 완도 출신 배우 위하준을 앞세운 홍보대사 라인업은 마치 한 편의 드라마처럼 화려하다. 가수 하현우, 안성훈, 아이돌 그룹 트리플에스, 셰프 오세득과 정지선까지—이름만 들어도 감각적인 무대와 향긋한 식탁이 눈앞에 그려진다.
‘제6회 섬의 날’은 8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완도 해변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천천히 돌아보고 섬’이라는 주제는 바쁜 일상을 벗어나 자연의 리듬에 귀 기울이라는 초대장과도 같다. 이름 그대로 ‘치유의 섬’ 완도에서, 걷고 보고 먹고 즐기는 느린 여행이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선다. 해양치유, 산림치유를 주제로 한 체험형 전시관부터, 섬 둘레길 걷기, 어린이 섬 치유 아카데미, 섬 그림 그리기 대회, 섬 발전 학술대회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꽉 찼다. 특히, 오세득·정지선 셰프가 선보이는 ‘해양치유 밥상’은 완도 특산물의 재발견이 될 예정이다.
축하 무대도 화려하다. 하현우와 안성훈, 트리플에스가 잇달아 무대에 올라 여름밤 해변의 열기를 더한다. 위하준은 개막식에 직접 참석해 방문객을 맞으며, 완도 출신 배우로서 고향을 대표한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완도는 국내 유일의 ‘치유의 섬’이자, 섬의 미래를 실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라며 “섬의 날을 통해 섬의 가치가 더 널리 알려지고, 관광도 더 활기를 찾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년 8월 8일은 ‘섬의 날’. 이름만큼 낭만적인 이 기념일은 2017년 제정된 섬발전촉진법에 따라 국가가 지정한 공식 기념일이다. 올해 6번째를 맞은 이 행사는 처음으로 완도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