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권철 기자 |. 사)한국히트펌프얼라이언스가 27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기후위원회(위원장 위성곤)에 탄소중립사회 실현을 위한 고효율 히트펌프 산업 육성 정책을 전달했다.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정책전달식에는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기후위기대응위원회 위원장과 양이원영·김종욱 수석부위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한국히트펌프얼라이언스서는 최준영 기획운영위원장, 임승철 제도개선위원장(오텍캐리어) 등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히트펌프얼라이언스는 이번 정책제안을 통해 히트펌프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내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정부 정책지원을 통해 히트펌프 시장을 확대하고 관련 산업의 성장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제안한 내용을 보면 가정·상업·산업 분야별 차별화 전략을 제시했다. 가정 분야에서는 초기 설치 및 운영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설치 보조금 지원과 누진제가 없는 별도의 가정용 히트펌프 전기요금 체계 마련을 요구했다. 또한 가정용 고효율 히트펌프 인증기준 마련과 공동주택 설치 제약 해소를 위한 연구개발 실증 추진도 포함됐다.

상업 분야에서는 건축물 설계단계에서 히트펌프 설치가 장려되도록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과 건축물 냉방설비 규정 등 관련 제도 정비를 제안했다. 목욕탕, 숙박업소, 수영장 등 난방·급탕 소비량이 큰 업종을 대상으로 설치비 보조 및 장기저리 융자 지원 확대도 요청했다.

산업 분야에서는 폐열과 미활용 열을 활용해 산업공정에 고온의 대용량 열 공급이 가능한 히트펌프 시스템 기술 개발을 촉구했다. 산업단지와 에너지 다소비 기업에 보일러 대체 열원설비로 보급될 수 있도록 업종별 실증 및 시범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히트펌프얼라이언스는 이번 정책 제안을 통해 히트펌프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내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고, 건물분야 탄소중립 사회실현을 적극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히트펌프 기업의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시장 진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위성곤 의원은 모두 발언에서 “오늘 한국히트펌프얼라이언스의 정책 제안의 배경을 들어보니 외국에 비해 성장 속도가 느린 히트펌프의 배경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들었으며, 히트펌프 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탄소중립에 꼭 필요한 도구 중에 하나가 히트펌프라는 것을 한 번 더 알게 되었다" 며 "귀중한 정책 제안이 다음정부에서 적극 반영 될 수 있도록 우리 당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위 위원장은 “제안된 내용들이 정책 반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관련 제도를 면밀히 살펴 정책에 적극 반영되어 ‘2050 탄소중립’ 목표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최준영 기획운영위원장(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이날 정책 제안에서 "히트펌프는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 수단이지만 국내보급은 아직 초기 단계"라며 "해외에서는 탄소중립과 경제 활성화의 핵심 프로젝트로 히트펌프 보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히트펌프 산업이 활성화 되면 관련 기술의 발전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과 탄소 중립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큰 역할을 감당하는 만큼 정치권에서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임승철 제도개선위원장(오텍캐리어 부사장)은 “히트펌프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관련 기업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산업의 발전을 막고 있는 각종 불합리한 제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며 이러한 제도 개선을 위해서는 정치권에서도 관련 업계의 정책 제안에 충분한 관심을 통해 제도 개선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국히트펌프얼라이언스는 2014년 설립되었으며 김민수·김완진 공동의장 체제 하에 개인회원 100여명과 기업회원 30개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히트펌프 관련 제조사 및 학연 관련자들이 참여해 산·학·연·언 협의체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