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장흥군이 문화, 건강, 복지 분야를 아우르는 다각적인 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발전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
지난 30일 장흥군청 상황실에서 열린 ‘제3회 장흥문학상’ 운영위원회는 문학상의 방향성과 운영 세부 사항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였다. 운영위원들은 시상 분야를 소설로 확정했으며, 수상 인원은 1명, 시상금은 5천만 원으로 정해졌다. 심사 대상은 등단 10년 이상 작가의 최근 3년 내 출간된 작품이며, 심사위원회는 운영위원들이 추천한 전문가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제1회 장흥문학상 수상자인 임철우 작가가 운영위원으로 새롭게 참여해 수상자의 시각에서 문학상의 위상과 발전 방향에 대한 깊이 있는 의견을 보탰다.
장흥문학상은 평범한 상을 넘어선 깊은 의미를 품고 있다. 지역 문학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전국 우수 문학 작품을 발굴하고, 작가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김성 장흥군수는 “장흥문학상이 한국 문학의 다양성과 깊이를 알리는 대표적 문학상으로 자리매김하며, 이를 바탕으로 ‘노벨문학도시 장흥’이라는 비전을 현실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문학과 지역 관광을 결합한 혁신적 콘텐츠 개발로 지역 브랜드 가치를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문화 분야뿐 아니라 장흥군은 건강 분야에서도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남 지역에서 무릎관절증 환자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8.64%에 달하고, 특히 50대 이상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는 점을 고려해 ‘걷기지도자 역량강화교육’을 5월 23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실시했다. 교육은 관절과 근육 운동, 낙상 예방, 통증 관리 및 체형 교정 등 실습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발목, 무릎, 허리, 목 등 주요 관절 운동법과 튜빙밴드, 마사지볼 등 다양한 도구 활용법을 다뤘다. 이로써 걷기지도자들은 지역 주민, 특히 고령층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안전한 운동 지도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복지 분야에서도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사업이 활발하다. 장흥군은 의료급여 수급자 중 70세 이상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안부살피기’ 특화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의료급여 관리사가 대상자의 약물 복용, 건강 상태, 식사 여부 등을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올바른 복약 지도와 건강검진 독려 등 서비스를 연계한다.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인 ‘안부살핌우편서비스’와도 연계해 고독사 예방에 힘쓰고 있다.
이처럼 장흥군은 문학으로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고, 걷기지도자 교육으로 고령층 건강을 돌보며, 독거노인 안부살피기 사업으로 복지 안전망을 강화하는 등 세 축을 중심으로 주민 생활 전반에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문화와 건강, 복지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함께 잘 사는’ 지역 공동체의 밑그림이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장흥군의 이런 시도는 단편적인 사업 나열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현실, 미래를 조화롭게 아우르는 통합적 전략이다. 앞으로도 문학상을 통해 창작의 토대를 다지고, 건강 증진 교육으로 주민 개개인의 삶을 보살피며, 복지 사업으로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는 삼박자가 균형 있게 맞물려 장흥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주민 행복을 이끌어갈 전망이다.
김성 장흥군수는 “이러한 통합적 노력이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고, 주민 모두가 함께 누리는 행복한 공동체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