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전교조전남지부, 극우 단체 ‘리박스쿨’ 늘봄학교 개입 논란 전면 진상조사 촉구

- 늘봄학교 강사 양성 과정에 극우 세력 개입 확인
- 전남교육청의 무비판적 정책 수용에 강한 우려 표시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교조전남지부가 최근 불거진 ‘리박스쿨’의 늘봄학교 개입 의혹과 관련해 전면 진상조사와 정책 재검토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리박스쿨’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역사 교육을 진행하며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군사독재를 미화하는 내용을 주입해온 극우 단체다. 더 나아가 온라인 댓글 조작까지 조직적으로 벌여온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문제는 이 단체가 교육부가 추진하는 ‘늘봄학교’ 강사 양성 과정에 깊숙이 개입해, 일부 강사들이 실제 학교 현장에 배치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공교육의 중립성과 역사 교육의 신뢰성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윤석열 정부는 ‘국가 책임 보육’을 내세워 늘봄학교 정책을 급하게 추진해왔는데, 전남교육청은 현장의 우려와 문제 제기를 무시한 채 교육부의 정책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며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범 운영에 나섰다. 전교조전남지부는 이러한 태도가 교육 현장에 큰 부담을 주고, 극우 단체의 공교육 침투를 방조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전교조전남지부는 전남교육청에 늘봄학교 강사 양성기관과 배치 현황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구하며, 교육부 정책을 맹목적으로 수용한 태도에 대해 도민 앞에 공식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돌봄 정책 전반에 대한 전면 재검토도 함께 요청했다.

 

전교조전남지부는 “공교육을 위협하는 모든 시도에 단호히 맞서고, 왜곡된 정책 추진에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며 “차기 정부가 공교육 정상화와 국가 돌봄체계 공공성 확보를 위해 교육 주체들의 목소리에 진정으로 귀 기울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정책 실패를 넘어 극우 세력이 교육 현장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경고등이다. 공교육의 중립성과 학생들의 올바른 역사 인식 회복을 위해 어떤 조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