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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국제 위기 맞선 여수 산업에 1조 지원 추진…김영록 “실질 금융지원 시급”

- 여수 석유화학산단, 국제 유가 불안·수출 둔화 등 복합 위기 속 매출·고용 위축 심화
- 전남도, 150억 맞춤형 지원과 특별법 제정 추진해 산업 체질 개선 나서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도는 여수 석유화학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여수 국가산단은 국내 석유화학 생산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산업단지다. 하지만 최근 국제 유가 불안, 중국산 저가 제품의 공세, 수출 둔화와 고금리 등 복합 위기 요인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매출 감소와 설비 투자 위축, 고용 불안정을 불러오며 산업 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이 같은 위기감 속에 전남도는 올해 3월 정부에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요청했고, 지난 5월 1일 여수가 공식 지정됐다. 이번 조치는 현장의 위기 대응 역량을 높이고,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으로 이어지기 위한 실무적 기반이 되고 있다.

 

2일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여수 율촌산단의 석유화학 중소기업 ㈜코인즈를 찾아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현장에서는 설비 노후화와 고금리 부담, 숙련 인력 확보 어려움 등 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위기 상황이 가감 없이 드러났다. 대표들은 “실효성 있는 금융 지원과 함께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전남도는 이미 30억 원 규모의 예비비를 긴급 투입해 안전장비 지원, 4대 보험 기업 부담금 완화, 법정 의무교육비 보조 등 단기 지원에 나섰다. 앞으로는 정부 본예산에 150억 원 규모의 맞춤형 지원 패키지를 반영하고, 석유화학산업 특별법 제정을 추진해 산업 체질 개선에 제도적 힘을 보탤 계획이다.

 

특히 김 지사는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 후에도 정부의 실질적 금융 지원과 전력요금 부담 완화가 충분하지 않다”며 “내년 예산과 정부 추경을 통해 최대 1조 원 규모의 대규모 지원을 끌어내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여수 석유화학산업은 지역 경제의 심장이다. 전남도는 유관기관과 협업하며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복원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이들의 도전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