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진도군에서 만든 김 한 장이 세계의 식탁을 사로잡았다. 동시에, 고향을 찾은 발길이 따뜻한 기부로 이어지며 지역 곳곳에 온기를 전했다.
진도군은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식품박람회(SIAL)에 참가해 ‘곱창김’을 전면에 내세운 결과, 현지 소비자와 바이어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동양영어조합법인이 운영한 홍보 부스는 연일 인파로 북적였고, 중국 CCTV는 김남연 대표를 '장인 기업'으로 선정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로 인해 곱창김은 현지 언론을 통해 더욱 주목받았다.
현장에서 진도 곱창김은 말레이시아 바이어와 수출 계약 논의가 오갔고, 중국 강소성의 한국식품설명회에도 공식 초청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박람회 종료 직후 중국 청도거성실업과 2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점이다.
이번 박람회에서 선보인 새로운 포장 디자인도 큰 몫을 했다. ‘GOPCHANG GIM’이라는 브랜드명을 전면에 내세운 패키지는 기존 김 포장보다 두껍고 고급스러운 질감을 살려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고, 곱창김의 차별화된 품질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진도군 관계자는 “곱창김의 세계 시장 경쟁력이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진도 특산물의 해외 마케팅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기 진도군에서는 또 하나의 따뜻한 뉴스가 전해졌다. 각 읍면 체육대회 기간 동안 총 4,800만 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이 접수된 것.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늘어난 수치로, 고향을 찾은 출향인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마음을 모은 결과였다.
기탁된 기부금은 진도군의 지역 발전과 군민 복리 증진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진도는 지금, 바다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고향을 향한 마음은 조용히 뿌리를 더해가고 있다. 곱창김과 기부금, 두 방향에서 빛난 진도의 이중 성공이 반가운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