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해남군이 환경 보호와 자원순환 실천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땅끝희망이’ 전기버스를 본격 가동했다. 이 전기버스는 해남군 자원순환복합센터가 운영하는 이동식 거점수거센터로, 대형 전기버스를 개조해 재활용품 분리수거함과 체험형 교육공간을 갖추고 있다.
수거 기능에 그치지 않고, 주민이 직접 자원순환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현장 실습형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특히 이달부터는 해남군이 자체 양성한 자원순환 활동가들이 투입돼, 버스가 운행되는 각 마을 현장에서 재활용품 분리배출 방법과 마을 단위 자원순환 실천법 등 실질적인 교육을 진행한다.
‘땅끝희망이’ 버스는 재활용품 분리배출뿐만 아니라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알리고, 군민들이 일상에서 탄소중립과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버스 내부에 마련된 체험형 교육 공간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분리수거를 실습해볼 수 있어, 어렵게만 느껴지던 재활용이 친숙한 생활 습관으로 자리 잡도록 유도한다.
이번 사업은 자원순환복합센터를 중심으로 구축하는 ‘에코플랫폼 서비스’의 일환이다. 이 플랫폼은 자원을 수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육과 실천을 동시에 진행해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청은 각 읍면사무소나 해남군 환경과를 통해 가능하며, 군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주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홍보 활동도 함께 진행 중이다.
군 관계자는 “버스가 재활용품을 모으는 역할을 넘어서 주민이 자원순환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현장 중심 교육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군민과 함께 탄소중립 실천 기반을 넓혀가기 위해 다양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남군은 이번 ‘땅끝희망이’ 전기버스 운영을 통해 자원순환 문화가 군민 생활 곳곳에 뿌리내리길 기대한다. 또한, 탄소배출 저감과 환경 보호를 위한 실천의 장을 넓히면서, 지역사회 전반에 걸친 지속 가능한 발전의 초석을 다져가고 있다.
재활용품 분리배출에 어려움을 겪거나 자원순환 실천 방법을 배우고자 하는 주민들에게 ‘땅끝희망이’ 전기버스는 친환경 생활로 나아가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전망이다.
환경과 미래를 위한 해남군의 움직임은 이제 시작이다. 주민들과 함께하는 현장 중심의 교육과 실천이 더해지면서, 해남의 자원순환 시스템은 한 단계 더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