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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소, 스마트 팩토리 '첫 걸음'…실무자가 이끄는 디지털 혁신

- 로우코드 RPA 교육 통해 ‘나도 개발자’…직원 주도 자동화 실현
- 반복 업무 줄이고 안전까지 챙긴다…현장이 바뀌는 디지털 실습 현장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코딩은 전문가만 하는 거 아닌가요?" 포스코 광양제철소 교육 현장에 모인 직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들린 말이다. 반복되는 사무 작업과 익숙한 보고 절차를 개선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이들은, 뜻밖의 기회를 마주했다. 바로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즉 사무자동화 기술 교육이다.

 

광양제철소는 지난 6월 10일부터 11일까지, 백운아트홀에서 현장 엔지니어부터 사무직 직원까지 다양한 부서가 참여한 RPA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포항제철소와 함께한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포스코DX가 자체 개발한 로우코드 기반 솔루션 ‘A.Works’를 활용해 진행됐다.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직접 자동화 앱을 만들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직원들의 이목을 끌었다.

 

교육을 받은 정주영 사원은 “코딩은 전공자나 하는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쉽고 재미있었다”며 “업무 시간의 절반 가까이를 반복적인 작업에 쓰고 있었는데, 이번 교육 덕분에 자동화 가능성을 직접 느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이론 중심의 설명을 넘어서 실제 사무 환경에 접목 가능한 실습에 몰입했다. 변수 저장, 객체 인식, 웹사이트 스크래핑, 메일 자동 작성 등 실무형 시나리오를 따라가며, 자동화 기술이 얼마나 현장을 바꿀 수 있는지를 몸소 체험했다. 특히 작업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안전 조치 시간을 자동 산정하는 기능은 많은 직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교육을 맡은 포스코DX 임두호 프로는 “로우코드 기반 교육을 통해 현업 직원들이 스스로 디지털 도구를 다룰 수 있게 되면서, 일선의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스마트 팩토리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광양제철소는 이번 교육을 계기로 업무 프로세스를 스스로 분석하고 자동화할 수 있는 ‘시민 개발자’를 적극 양성할 계획이다. 나아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현장에 접목해 글로벌 철강 산업을 선도하는 디지털 전환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