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고흥군이 다양한 계층과 세대를 아우르는 생활 밀착형 프로그램을 통해 군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 어르신 맞춤형 일자리 교육, 지역 농특산물 기반의 건강 식생활 개선까지 다방면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오는 6월 25일에는 ‘문화가 있는 날 구석구석 문화배달’의 일환으로 ‘고흥예술정원’ 프로그램이 고흥 꿈꾸는예술터에서 열린다. 이번 프로그램은 예술공동체 단디와 함께 ‘삶에 새로운 감각이 필요한 당신을 위한 예술정원’을 주제로 꾸며지며, 6·25 전쟁 당시 전남 학도병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관객 참여형 연극(이머시브 씨어터)으로 진행된다.
이 연극은 단순 관람을 넘어 관객 20명이 배우와 함께 극 속에 참여하는 형식으로,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고 역사적 메시지에 대한 체감도를 극대화한다. 8세 이상부터 참여 가능하며, 사전 신청은 고흥군문화도시센터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서 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학도병을 주제로 한 참여형 연극이 고흥군민에게 특별한 울림을 줄 것”이라며 “많은 군민의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처럼 문화예술의 저변을 넓히는 사업과 함께 고흥군은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고흥시니어클럽 소속 12개 노인일자리 사업단 370명을 대상으로 소양·직무 집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개인정보 보호, 장애 인식 개선 등 실무 중심의 내용을 포함해 노인 일자리사업의 전문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교육 현장을 찾은 공영민 고흥군수는 “어르신들이 자긍심을 갖고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군의 책무”라며, “무더위와 장마철에도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아 활동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선 8기 이후 고흥군의 노인일자리 참여 인원은 약 2,000명 늘어난 4,949명, 예산은 85억 원 증액된 187억 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이는 고흥군이 지속 가능한 고령친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편, 주민의 건강한 식생활 개선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호응을 얻었다. 군은 6월 4일부터 12일까지 총 4회에 걸쳐 군민을 대상으로 ‘손쉬운 제철 건강요리 교실’을 운영했다.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건강 요리법과 영양학 기초 이론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번 교육은 참가자들의 실습 참여를 통해 이론과 실무를 함께 익힐 수 있도록 했다.
교육에 참여한 한 주민은 “지역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를 배워서 실생활에 바로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농산물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흥군 관계자는 “군민이 쉽게 참여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앞으로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흥군은 올해 하반기에도 식물 테라피, 인형극 제작 체험, 컬러테라피, 즉흥 재즈 연주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며, 주민 맞춤형 건강·복지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문화와 복지, 건강이 어우러진 이 같은 군민 중심의 정책이 고흥의 일상에 따뜻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