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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지역 중소 콘텐츠 기업 성장 발판…글로벌 문화도시 도약 가속

- 애니메이션 최대 1억 1천만 원, 웹툰 최대 5천만 원 제작 지원
- 관내 중소기업 및 입주 예정 기업 대상 추가 모집
- 시드머니 기반 창작 생태계 조성…자생력 있는 IP 육성 기대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순천시가 문화콘텐츠 산업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지역 기반의 IP(지식재산권)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시는 오는 10일까지 ‘순천 IP 창·제작 지원 사업’의 참가기업을 추가 모집해, 지역 콘텐츠 기업들이 창작 초기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간다.

 

이번 사업은 형식적인 보조금 지급을 넘어서, 순천시가 콘텐츠 산업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기반을 탄탄히 다져가는 장기 전략의 한 축이다.

 

특히 최근 웹툰과 애니메이션이 국내외 콘텐츠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지역에서도 독창적인 IP를 발굴·육성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번 지원의 핵심은 ‘시드머니’다. 창작 아이디어가 파일럿 단계에서 실제 콘텐츠로 발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순천시는 1차 기획안 평가를 통해 우선 애니메이션 3개 과제와 웹툰 5개 과제를 선정, 각 3천만 원과 1천만 원의 제작비를 지원한다.

 

이후 결과물을 평가해, 분야별 최종 3개 우수작을 선정해 애니메이션에 최대 8천만 원, 웹툰에 최대 4천만 원을 추가로 시상한다. 총 사업비는 약 7억 7천만 원에 달한다.

 

이번 추가 모집은 당초 5월 28일부터 6월 17일까지 진행된 1차 접수에 이은 보강 성격으로, 1차 선정작(애니메이션 7팀, 웹툰 6팀)도 우수작 포상 대상에 포함된다.

 

지원 대상도 관내 20인 이하 콘텐츠 기업 외에, 순천으로 입주 예정인 기업이나 개인 사업자까지 폭넓게 열려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그 자체로도 의미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콘텐츠 기업이 순천이라는 지역 안에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인프라와 연결망을 함께 갖춰간다는 데 있다”며 “결국 지역에서 만들어진 IP가 전국을 넘어 해외 시장까지 뻗어나갈 수 있도록 시가 적극적으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노력은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지정된 순천시의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순천시는 2022년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된 이후, 순천문화재단과 함께 문화 기반 산업의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콘텐츠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창작자 중심의 창업 지원, 정원·생태·교육 등 순천 고유 자산과 결합한 지역형 스토리 발굴 등 다방면의 정책이 맞물려 추진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문화산업 중심의 기업 유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의 문화 기반 인프라에 콘텐츠 산업 생태계를 얹는 방식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고용까지 창출하겠다는 포석이다.

 

지원 신청은 순천문화재단 누리집 또는 e나라도움 공모사업 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문의는 순천문화재단 문화도시팀으로 하면 된다.

 

순천이 키워낸 콘텐츠가 전 세계를 무대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그 도약을 위한 시의 의지가 담긴 이번 사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