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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아이스크림, 해외서 ‘폭염 특수’…상반기 수출 역대 최고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한국 아이스크림이 해외 시장에서 무더위와 한류 열풍을 타고 ‘역대급’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시장 축소에 직면한 빙과 업계는 수출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1~6월) 국산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한 6,550만 달러(약 893억 원)를 기록했다. 반기 기준 처음으로 6,000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연간 수출액도 사상 첫 1억 달러 돌파가 유력하다. 아이스크림 수출은 2020년 6,067만 달러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여왔다.

 

국산 아이스크림 수출을 주도한 건 빙그레다. 대표 제품 ‘메로나’는 지난해 해외 판매량만 1억6,000만 개, 금액으로는 500억 원에 달했다. 특히 미국에서 과일맛 바(bar) 아이스크림 수요가 높아지면서 메로나 인기가 치솟았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 등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꾸준히 늘었고,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대미 수출액도 2,490만 달러로 22.8% 증가했다.

 

‘붕어싸만코’도 베트남에서 연간 600만 개 넘게 팔리며 주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빙그레는 올해 1분기 아이스크림 수출로만 264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8.6% 성장했다.

 

롯데웰푸드도 ‘티코’, ‘찰떡아이스’, ‘설레임’ 등 인기 제품을 앞세워 미국, 중국, 필리핀, 대만 등지로 수출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은 264억 원으로 2년 새 30%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제로 미니바이트’는 중국 코스트코 전 지점에 입점했다. 여기에 더해 롯데는 인도 푸네시에 700억 원을 들여 현지 생산공장을 세웠고, 이곳에서 생산된 ‘크런치’(돼지바 현지명)는 출시 3개월 만에 100만 개가 팔렸다. 이 실적은 수출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업계는 수출 확대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말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저출산 영향으로 국내 소비층이 줄고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내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해외 시장 공략은 필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