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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관세 폭탄 예고에 원화 급락…환율 1,378원까지 치솟아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해 일괄 25% 관세 부과를 공식 발표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한국 관련 금융자산도 큰 타격을 받았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에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 이후 뉴욕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 급등한 1,378원까지 오르며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한국 증시에 상장된 대표 ETF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블랙록이 운용하는 49억5,000만 달러 규모의 ‘아이셰어 MSCI 한국 ETF’는 한때 3.6% 급락하며 4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가 미국과 한국 간 무역 긴장을 고조시키며 한국 자산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 앞으로 보낸 공식 서한에서 “오는 8월 1일부터 모든 한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기본 관세를 적용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관세율과 동일하며, 품목별 관세와는 별도로 부과된다. 아울러 그는 제3국을 경유한 우회 수출(transshipping)에 대해서는 더 높은 관세를 적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 같은 조치가 “한미 간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주장하면서도, 한국 기업들이 미국 내 투자나 공장 설립에 나설 경우 관세 면제 가능성을 열어뒀다. 무역 장벽 해소를 위한 협상에도 응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일본산 제품에 대해서도 동일한 25% 관세를 예고했다. 백악관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가 오는 9일로 예정된 상호관세 유예 조치의 마감 시점을 8월 1일로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과 일본을 포함해 약 12개국에 추가 관세 서한이 전달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정부는 남은 3주 동안 무역 협상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