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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으로 다이소 간다 했더니…1,100개 매장은 안 된다?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오는 21일부터 전 국민에게 지급되는 민생 회복 소비 쿠폰을 앞두고, 사용 가능 매장을 둘러싼 혼선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다이소는 가맹 여부에 따라 사용 가능 여부가 달라져 소비자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다이소는 전국 1,500여 개 매장 중 약 30%에 해당하는 가맹점에서만 쿠폰 사용이 가능하다. 반면, 직영점 약 1,100개 매장에서는 결제가 불가능하다. 이 같은 제한은 2021년 코로나19 당시 지급된 국민지원금 때와 비슷하다. 당시에도 맘카페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어느 매장에서 쓸 수 있나”를 묻고 답하는 글들이 줄을 이었다. 이번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벌써부터 “가맹 리스트 공유해달라”는 글이 등장하고 있다.

 

다이소는 생활용품은 물론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패션 상품까지 판매 품목이 확대되며 쿠폰 사용처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 측은 사용 가능 매장에 스티커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소비자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다.

 

반면, 기업형 슈퍼마켓(SSM)과 대형마트는 이번 소비 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됐다. GS더프레시, 롯데슈퍼, 이마트에브리데이 등이 이에 해당하며, 회생 절차 중인 홈플러스도 사용처 확대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편의점 업계는 최대 수혜처로 꼽힌다. 전국 약 5만8,000개 편의점 중 99%가 가맹점으로, 대부분에서 쿠폰 사용이 가능하다. 실제로 2020년과 2021년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에는 즉석밥, 세제, 휴지 등 생활필수품의 매출이 급증했다.

 

배달앱 업계도 수혜를 노리고 있다. 배달앱 자체 결제는 불가하지만, 가맹점 단말기를 통한 대면 결제는 허용돼 일부 음식점에서는 쿠폰 사용이 가능하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은 이 같은 내용을 소비자에게 적극 알릴 계획이다.

 

일각에선 대형마트의 매출 타격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2020년에는 전통시장 등으로 소비가 옮겨가며 마트 타격이 컸지만, 2021년에는 외식·학원 등에 쿠폰을 쓰고 장은 마트에서 보는 경우가 많아 영향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쿠팡이나 마켓컬리 등 대체 온라인몰이 이번 사용처에 포함되지 않은 것도 마트에겐 다행”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