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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여름철 약수터 이용 ‘주의보’… 총대장균 번식 활발”

- 하절기 미생물 번식 증가, 음용 자제 권장
- 안전한 음수로 끓인 물 및 먹는샘물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여름철 산행이나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광주광역시는 약수터 등 먹는물 공동시설을 이용할 때 특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특히 하절기에는 총대장균을 비롯한 미생물이 급격히 번식할 수 있어, 음용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11일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먹는물 공동시설은 사람들에게 음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개발된 약수터, 샘터, 우물 등을 의미한다. 광주시는 무등산 국립공원 내 3곳(청풍쉼터, 산장광장, 증심사 입구)과 남구 대각사 약수터, 광산구 용진 약수터 등 총 6곳을 먹는물 공동시설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여름철에는 미생물이 빠르게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음용을 자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광주시는 먹는물관리법에 따라 먹는물 공동시설에 대한 수질검사를 연 4회 진행하지만, 하절기에는 시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월 2회씩 검사하는 등 총 12회의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절기에는 미생물이 번식할 위험이 크고, 비로 인해 수질이 급변할 수 있기 때문에 ‘적합’ 판정을 받았더라도 마시는 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지역 내 먹는물 공동시설을 대상으로 진행된 수질검사 결과, 무등산 국립공원 약수터 3곳은 총대장균군과 분원성대장균군이 검출되며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청풍쉼터는 6회, 산장광장은 2회, 증심사 입구는 1회 부적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정현철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먹는물 공동시설은 염소계 소독제를 사용하지 않아 잔류 효과가 없어 미생물이 쉽게 오염될 수 있다”며, “산행이나 야외활동을 할 때는 끓인 물이나 먹는샘물을 휴대해 안전하게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안전한 음수를 위해, 시민들이 여름철에 약수터를 이용할 때 반드시 수질검사 성적서를 확인하도록 하고 있으며, 음용을 자제하고 손 씻기나 가벼운 땀을 씻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여름철 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