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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여수 석유화학산업 위기 극복에 전방위 대응

- 3,707억 원 규모 19개 맞춤형 지원사업 추진
– 특별법 제정·메가프로젝트 통해 산업 체질 개선 나서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도가 여수 석유화학산업의 위기 극복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방위적 대응에 나섰다.

 

전남도는 최근 여수산학융합원에서 '여수 석유화학산업 위기대응 협의체회의'를 열고 총 3,707억 원 규모의 단기 맞춤형 지원사업과 함께 중장기 산업 체질 개선 계획을 공유했다. 이번 회의에는 전남도와 여수시, 유관기관, 산업계, 노동계 등 20여 명이 참석해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여수 석유화학산업은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화학산단으로, 전남 경제의 중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공급과잉, 수출 부진,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환경 규제 강화 등 복합적 요인으로 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국가 차원의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여수지역을 대상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긴급경영안정자금 및 보증 지원 △고용유지 및 복지비 지원 △지방투자촉진 보조금 확대 △여수지역사랑상품권 특별할인 등 현장 중심의 19개 지원사업을 정부에 건의했으며, 2차 추경을 통해 산업위기 대응사업 예산 52억 원을 확보해 일부 사업은 신속히 집행에 들어갔다.

 

또한 중장기 전략으로는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클러스터 구축 △친환경 화학산업 특화단지 조성 △바이오납사 기반 저탄소 기술 개발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전남도는 산업 전반의 구조 개선을 위해 '국가기간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국회에 건의 중이며, 정부 차원의 구조조정과 규제특례를 가능하게 하는 법적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총 2조 6,628억 원 규모의 ‘석유화학 대전환 메가프로젝트’를 국정과제로 반영하기 위한 작업도 병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CCUS 클러스터 구축을 비롯해, 고부가가치 친환경 공정 기술 개발, AI 기반 산업 생태계 조성 등이 포함돼 여수 화학산단의 체질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기홍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여수 석유화학산업이 당장의 위기를 넘어서 새로운 성장축으로 재편될 수 있도록 단기적 처방과 함께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향후에도 지역 산업계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기업 애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