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장성군이 쏟아진 극한호우 속에서 군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7일 오전 호우주의보에 이어 낮 12시 호우경보가 발효되자, 군은 즉각 2단계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하며 본격 대응에 나섰다.
이날 오후 7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208.1mm, 특히 삼서면은 264.5mm를 기록하며 가장 많은 비가 쏟아졌다. 시간당 30mm에 달하는 집중호우에 천둥과 번개까지 겹치면서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요 저수지 수위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장성호 54.2%, 평림댐 75.2%, 수양제 80%, 유탕제는 이미 104.4%로 만수위를 넘어섰다.
군은 13개 대응 부서와 읍·면장이 참여한 가운데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실시간 기상 상황을 공유하며, 침수 취약지와 산사태 위험 지역에 대한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황룡강변, 공사장 주변, 지하차도, 관광지 등은 ‘호우대비 중점관리구역’으로 구분해 해당 부서별로 현장을 직접 관리하고 있다. 일부 도로는 물에 잠기자 곧바로 차량 통행을 차단했고, 배수펌프장에도 관리 인력을 배치해 수위 변화에 대응 중이다.
산사태가 우려되는 지역에는 마을 이장과 재난도우미, 안전지킴이가 주민 대피를 유도하고 있다. 군은 하천변과 저지대, 축대 인근 등 사고 우려 지역에 대해서도 선제적 점검을 마쳤다.
한편 장성군이 운영 중인 광주 첨단직매장 인근은 오후 한때 침수 피해가 발생해 오는 24일까지 임시 휴장에 들어갔다. 군은 피해 복구와 함께 피해 상황 전반을 파악 중이다.
재난대비 상황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한종 장성군수는 “극한호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없도록 지키는 일”이라며 “가용 행정력을 총동원해 군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