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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신안교 ‘물폭탄’에 또 잠겼다…강기정 시장 “정부가 나설 때”

- 강기정 시장, 대통령 주재 점검회의 참석해 반복 침수 문제 해결 촉구
- 도시철도·지하차도 등 피해 현장 돌며 응급 복구 상황 직접 점검
- 광주시, 침수 우려 지역 선제 대피 및 2차 피해 예방 총력 대응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 북구 신안동 신안교 일대가 또다시 폭우에 잠겼다.

 

하루 동안 400㎜가 넘는 물폭탄에 도시는 마비 직전까지 갔고, 광주시는 일사불란하게 대응에 나섰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정부 차원의 관심과 협조를 공식 요청했다.

 

강 시장은 18일 오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해 “신안교 일대를 직접 걸어보며 상황을 파악했다”며 “현장에서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재난의 고리를 끊을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반복 침수 위험 지역에 대한 구조적 개선책 마련과 국비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이날 강 시장은 새벽부터 현장에 나섰다. 도시철도 1호선 상무역이 침수로 운행이 중단되자 가장 먼저 현장을 찾아 복구 상황을 점검했고, 현재는 전 구간 정상운행 중이다.

 

이후 유촌교, 농성지하차도, 태평교 등 주요 침수 지점을 잇따라 방문하며 응급 복구와 주민 보호 상황을 직접 챙겼다.

 

광주시는 호우특보가 발효되자 즉시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했고, 실시간으로 기상 정보를 공유하며 현장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빗물받이 청소, 도로 부유물 제거, 포트홀 긴급 보수 등 2차 피해 예방 조치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오후부터 다시 강한 비가 예보된 가운데, 강 시장은 5개 자치구 공직자들에게 “지반이 이미 물을 머금은 상황에서 추가 강우는 큰 위험이 될 수 있다”며 “사전 대피와 위험 지역 점검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18일 오후 3시 기준, 광주에서는 총 889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도로 침수 300건, 건물 침수 263건, 차량 침수 49건 등 각종 피해가 속출했고, 현재까지 75명이 임시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다.

 

북구와 서구를 중심으로 한 저지대 지역에서는 산사태와 추가 침수 우려도 커지고 있어, 대피 인원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강 시장은 “광주는 지금이 대응의 골든타임”이라며 “행정·경찰·소방이 모두 힘을 모아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