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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무인 과일 냉장고 ‘핑키오’ 도입… 편의점서도 ‘소포장 과일’ 간편 구매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이마트24가 무인 과일 프랜차이즈 ‘오롯(OROT)’과 손잡고 무인 과일 냉장고 ‘핑키오(PINKIO)’를 일부 점포에 시범 도입한다고 밝혔다. 점포 내에서 간편하게 신선한 소용량 과일을 구매할 수 있는 무인 키오스크 시스템으로, 편의점 업계에서는 최초의 시도다.

 

 

핑키오는 ‘PINK(핑크색 냉장고) + KIOSK(키오스크) + OROT(오롯)’의 합성어로, ‘세상에서 가장 작은 과일 편의점’을 콘셉트로 한 무인 과일 판매 솔루션이다. 냉장 키오스크 형태로 설치되며, 제철 과일을 소용량으로 가공해 깔끔하게 포장된 상태로 판매한다. 이마트24는 “무인 과일 전문 브랜드인 오롯의 기술력과 유통 경험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실제로 이마트24는 최근 과일 소비 패턴의 변화를 눈여겨보고 있다. 1~2인 가구의 증가와 건강한 식생활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기존 대형마트에서 대용량으로 구매하던 과일 소비는 소포장·간편 과일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24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4~6월) 소용량 과일 매출은 월별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핑키오 냉장고에서 판매되는 주요 품목은 200~400g 단위로 커팅된 수박, 멜론, 파인애플, 사과 등이며, 제철에 맞는 다양한 과일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과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요거트, 젤리 등 간편 디저트 제품도 함께 구성된다. 고객은 키오스크에서 상품을 선택하고 카드로 결제한 뒤, 냉장고 도어가 자동으로 열리는 방식으로 물건을 꺼낼 수 있어, 비대면 구매 경험 또한 가능하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기존 편의점에서 소용량 과일을 찾는 고객이 많았지만, 신선도 유지와 물류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다”며 “무인 냉장 키오스크인 핑키오 도입을 통해 효율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핑키오를 공급하는 오롯은 이미 전국 주요 복합몰, 대학가, 병원 등에 무인 과일 키오스크를 운영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오롯 측은 “과일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냉장·온도 제어 기술과 유통기한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으며, 키오스크 형태의 자율 구매 시스템을 통해 인건비 절감과 비대면 소비 수요까지 충족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24는 이번 핑키오 시범 도입을 시작으로, 상권 특성과 점포 유형, 소비자 반응 등을 분석한 뒤 도입 점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주거 밀집지역, 오피스 상권, 대학가 등 1~2인 가구와 젊은 소비자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이탁규 이마트24 서비스플랫폼팀 MD는 “전국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는 편의점의 유통망과 오롯의 기술력이 만난 협업 사례”라며 “다양한 상권 분석과 고객 수요 데이터를 바탕으로 ‘핑키오’ 도입 점포를 지속 확대해 나가고, 소용량 과일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