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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주식 다시 들썩…美 증시 과열 우려 고조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미국 증시에서 밈주식 열풍이 재점화되며 과열 신호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고프로, 크리스피크림, 비욘드미트 등이 SNS를 타고 급등했다. 특히 고프로는 장중 73%까지 오르다 21% 상승으로 마감했고, 크리스피크림과 비욘드미트도 각각 4%, 3% 가량 상승했다. UBS 밈주식 지수도 6거래일 연속 올랐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가 급등이 기업의 실적이나 펀더멘털이 아닌, SNS 기반의 투기적 매수, 공매도 청산(쇼트 스퀴즈), 기술적 지표 돌파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크리스피크림은 콜옵션 거래가 하루 만에 10만 건을 넘기며 이례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번 현상은 2021년 게임스톱 사태와 유사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시 미국 개인 투자자들은 SNS 커뮤니티를 통해 게임스톱 주식을 매수하며 공매도 세력에 맞섰고, 결국 일부 헤지펀드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최근 급등한 오픈도어와 콜스도 대표적인 예다. 오픈도어는 SNS에서 주목받은 뒤 한 달 새 400% 넘게 오르다 하루 만에 23% 급락했고, 콜스 역시 CEO 해임 등 악재 속에서 SNS 열풍에 힘입어 38% 뛰었다가 16%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이런 투기적 움직임이 다시 나타난 것은 위험 신호라고 경고한다. 옵션 분석업체 스팟감마는 “이런 현상은 전형적인 밈주식 광풍”이라며, “투자자들이 시장이 곧 무너질 것이라 믿는다면 이런 매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 퀀텀스케이프도 SNS를 통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 회사 주가는 한 달 새 200% 넘게 급등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테슬라와의 파트너십 발표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지만, 근거는 불확실하다.

 

■밈주식(Meme Stock)은 인터넷 커뮤니티나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밈(meme, 유행 콘텐츠)처럼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은 주식을 말합니다.

 

이 주식들은 기업의 실적이나 펀더멘털(기초 체력)보다는, 온라인상의 유머, 유행, 집단심리, '반(反) 월가' 정서 등에 따라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특징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