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충남도의회 ‘다문화 학생 교육 및 학업중도포기 문제에 관한 연구모임’(대표 유성재 의원)이 지난 7월 23일 제3차 회의를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하며, 한국형 ICT 융합 통신제 고등학교 도입 방안을 주요 의제로 논의했다.

이날 충남도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회의에는 순천향대 최근택 교수, 방한일 의원(예산1·국민의힘), 일본 치바과학대학교 고토요시코 한국담당책임자, 천안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윤연한 센터장, 종로학원 최진영 사장, 에듀윌 양형남 대표, 충남도 외국인정책과 추영식 과장, 충남도교육청 강성원 장학사 등 교육 및 다문화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양형남 에듀윌 대표가 ‘한국형 ICT 융합 통신제 고등학교 도입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양 대표는 “다문화 학생과 농어촌 학생들이 겪는 언어장벽과 교육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학업중도포기가 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일본의 통신제 고등학교 모델을 제시했다.
그는 도입 시 기대효과로 ▲AI·멘토링 기반 자율학습을 통한 다문화·취약계층 지원 ▲실시간 학습관리 및 맞춤형 콘텐츠 제공 ▲진학·자격·어학·창업 등 다양한 진로 선택 가능 ▲폐교 리모델링을 통한 지역 학습센터 운영 등을 제안했다.
방한일 의원은 “일본 통신제 고등학교에서 선택할 수 있는 과목 수가 300개에 달하는 점은 인상 깊다”며, “도입 시 고교학점제와 병행하여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유성재 의원(천안5·국민의힘)은 “다문화 학생과 학업중단 학생들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ICT 기반 통신제 고교 도입을 위해 법적 근거 마련, 출석 및 학력 인정 기준, 교원 및 시설 기준, 예산 확보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관련 부처, 교육청, 지자체가 긴밀히 협력해 공교육의 현안 과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연구모임은 지난 4월 아산지역 다문화 밀집학교 방문, 6월 일본 통신제 고등학교(S고) 현장조사 등을 통해 다문화 교육정책에 대한 활발한 연구 활동을 이어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