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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유출지하수 하천 방류로 ‘일석삼조’… 민원 해결·수질 개선·생활용수 확보

- 공동주택 공사장서 솟은 지하수, 매달 1340만원 하수요금 부담으로 민원 제기
- 민·관·기업 협력으로 방류관로 설치… 서방천 유입 통해 수질 개선 성과
- 환경부 공모사업 연계, 조경·청소·소방용 급수전 설치 사업 2027년까지 추진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시가 버려지던 지하수를 재활용해 민원 해소, 하천 회복, 생활용수 확보라는 ‘일석삼조’ 효과를 거뒀다.

 

건설현장의 유출 지하수를 새로운 자원으로 전환한 사례로, 행정의 기민한 대응과 민관 협력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문제는 2023년 10월, 북구 각화동 A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발생했다.

 

하루 1100톤에 달하는 지하수가 솟구쳐 나오며 하수관로를 타고 공공하수처리장으로 흘러들었고, 그로 인한 하수도 요금이 입주민들에게 매달 약 1340만 원씩 부과되면서 고충 민원이 쏟아졌다.

 

광주시는 국민권익위원회, 입주자대표회의, 시공사와 수차례 협의한 끝에 2024년 11월 ‘고충민원 조정회의’에서 유출 지하수를 인근 서방천으로 흘려보내기로 결정했다.

 

시공사가 방류 관로 설치비용을 부담하고, 광주시는 하천 방류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지원해 지하수의 하수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그 결과, 입주민들의 하수요금 부담이 해소됐을 뿐 아니라, 깨끗한 지하수가 서방천으로 유입되면서 수질 개선과 하천 생태 회복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광주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유출지하수 활용 사례를 ‘2025년 환경부 공모사업’에 접목해 국비 9억9600만 원을 확보했다.

 

시비를 포함한 총 19억9200만 원의 사업비로 오는 2027년까지 조경·청소·소방용 급수전 설치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김훈 광주시 물관리정책과장은 “이번 사례는 민·관·기업이 손잡고 불합리한 민원을 합리적으로 풀어낸 적극행정의 상징”이라며 “지하수를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수자원으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