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이 29일 폭염 속에서도 인천의 핵심 도시개발 사업 현장을 잇따라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과 근로자 안전 상태를 점검했다. 이날 점검은 인천발 KTX 개통을 비롯해 대규모 주택단지 조성지, 인천뮤지엄파크 등 3대 사업 현장에서 이뤄졌다.
인천시는 이날 송도역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인천발 KTX 직결사업’의 주요 공정 진행 현황을 점검하고, 내년 말로 예정된 개통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철도 공사와 역사 증축, 안전 관리 상황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인천발 KTX 직결사업은 수인선과 경부고속선을 잇는 3.19km 철길을 신설하고, 송도역·초지역·어천역을 개량하는 사업이다.
발주기관인 국가철도공단은 2025년 말까지 노반 공사를 마무리하고 2026년 상반기 궤도 및 시스템 공사를 완료해 같은 해 하반기 종합 시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운행은 2026년 말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운영기관인 한국철도공사는 현대로템이 제작 중인 신규 전동차량 2대를 포함해, 다른 노선에서 운용 중인 차량 3대를 인천발 KTX에 전환 투입해 총 5대가 운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평택~오송 2복선화 공사 지연에 따른 개통 차질 우려에 대해서는, 인천시는 국가철도공단이 선로 배분 조정 등을 통해 기존 운행 노선을 감축함으로써 병목 문제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시는 인천발 KTX를 인천국제공항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상태다. 시는 해당 사업이 올해 말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경우, 공항과 전국 주요 도시를 고속철도로 직접 연결하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 시장은 “인천에서 출발하는 KTX는 시민의 오랜 염원이자 수도권 서부 교통의 새로운 전환점”이라며 “공정 관리와 철저한 준비를 통해 차질 없이 개통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현장 관리자들에게는 “폭염 대응 지침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를 꼼꼼히 확인해달라”며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요청했다.
유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무척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인천의 현장은 멈추지 않고 작동하고 있다”며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날씨 속에서도 묵묵히 일하시는 분들이 있기에 인천의 미래는 오늘도 한 걸음씩 완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의 안전과 도시의 변화는 가장 뜨거운 현장에서 시작된다”며 현장 노동자들의 헌신에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