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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기고] 기획연재 ④ 철도지하화 시대, 구로의 선택

- 철도는 땅속으로, 시민은 지상으로.... 차량기지가 사라진 자리, 공원이 흐르고 도시가 다시 이어진다.
- 구로의 지상은 이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준비를 한다.
- “도시는 흐름이다… 지상은 시민에게 돌려준다”

【기고문】 구로구의회 국민의힘 김철수의원 

 

 

 

《차량기지가 사라지면, 무엇이 들어설까?》

 

구로차량기지 지상부는 서울 서남권에서 보기 드문 대규모 도시공간이다. 현재는 철조망과 콘크리트 담벽으로 둘러싸인 회색 공간이지만, 이곳은 차량기지가 안양천 지하로 이전된다면 완전히 새로워질 수 있다.

구로구의회 국민의힘 김철수 의원은 차량기지 지하화를 통해 확보되는 지상 공간을 ‘수변녹지축 + 복합개발지구’로 조성하는 마스터플랜을 다음과 같이 구상해 놓고 있다. 그 핵심은 다음과 같다.

 

「안양천을 중심으로 연속된 생태수변공원 조성」

첫째, 청년창업지원센터, 문화복합시설 등 공공성과 혁신성이 결합된 앵커시설 유치

둘째, 저층부 상업 + 중층 공공임대주택 조합으로 청년·신혼부부 주거 대안지구 개발

셋째, 철도역사·도시산업 유산을 반영한 도시기억 재생지구 일부 도입

 

《안양천변은 ‘서울의 뒤안길’이 아니다》

 

구로구의 안양천변은 오랫동안 도시계획의 사각지대였다. 하지만 차량기지를 안양천 지하로 이전하는 움직임이 구로에서 시작된다면 안양천변을 따라 펼쳐지는 차량기지 지상부는 「서울형 수변도시 시범지구」로 조성될 가능성이 있으며, 구로구에서 적극적으로 이에 관한 정책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 공간은 단지 구로의 변화가 아니라, 서울의 수변도시정책이 처음으로 실현되는 상징적 공간이 될 수 있다.

 

도시계획에 조금이라도 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이 구상이 실현될 경우, “서울 서남권의 흐름이 바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금까지 철도와 하천이 도시를 막고 있었다면, 이제는 철도는 지하로 흐르고, 도시와 시민은 지상에서 자유롭게 흐르게 된다.

 

《주민이 주인 되는 도시 재창조》

 

구로차량기지를 안양천 지하로의 이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서울시와 국토부의 정책적인 지원도 필요하지만 ‘주민수용성 전략’도 필요하다. 구로구에서 차량기지 이전 TF팀을 만들면 전담하는 행정적 활동과 별개로, 다음과 같은 「주민참여형 개발 구상 프로그램」도 병행해서 추진해야 한다.

1)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 → 여론 수렴 및 정책 제안

2) 주민참여 디자인단 구성 → 어린이, 청년, 어르신까지 전 세대가 참여

3) 차량기지 기억 아카이빙 → ‘도시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전시/체험 공간’ 조성

4) 서울시 도시재생센터와 공동기획 → 공간 활용계획을 시민 눈높이에서 설계

 

국민의힘 김철수 의원은 “과거에는 전문가가 계획을 짜고 주민이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이제는 주민과 함께 설계하고,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시의 경계가 풀리고, 흐름이 이어진다》

 

차량기지가 지하로 내려가고, 지상은 공원과 커뮤니티, 주거와 창업 공간으로 변한다면, 구로는 도시계획에서 ‘단절에서 흐름으로’ 나아가는 대표 사례가 될 것이다. 이는 단순히 개발을 넘어서, 도시의 철학과 방식이 전환되는 계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바로 구로 주민들의 오랜 염원과, 그것을 포기하지 않고 정책으로 만든 구로구의 집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