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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10배 향상된 FSD, 9월 공개 가능”… 테슬라 자율주행 승부수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완전자율주행(FSD) 시스템의 새 모델을 이르면 9월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기존보다 성능이 10배 향상된 인공지능(AI) 모델로, 자율주행 기술 경쟁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다.

 

 

6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X’를 통해 “테슬라가 약 10배 더 많은 파라미터를 가진 새로운 FSD 모델을 훈련 중이며 영상 압축 손실도 크게 개선됐다”며 “테스트가 순조로울 경우 다음 달 말쯤 공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FSD는 테슬라 차량에 탑재되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으로, 기존 오토파일럿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자율주행 기능 강화를 통해 운전자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다만 현재도 FSD 작동 중에는 운전자가 핸들 위에 손을 얹고 주행에 대비해야 한다.

 

머스크가 언급한 ‘10배 파라미터’는 AI 모델이 기존 대비 10배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고 학습할 수 있다는 의미다. 모델의 복잡도가 커질수록 주변 환경 인식 능력과 주행 판단력이 향상돼 자율주행 정밀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테슬라는 올해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율주행은 테슬라의 장기 수익성과 기술 리더십을 결정할 핵심 전략으로, 머스크는 이를 전기차 시장 경쟁의 돌파구로 보고 있다.

 

하지만 자율주행 청사진과는 별개로 테슬라는 본업인 전기차 판매 부진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2분기 자동차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으며,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는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이 소비자 이탈을 부추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백악관과의 거리두기, 정치적 논란 등도 테슬라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20% 넘게 하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