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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전국이 주목한 무궁화 축제…호국보훈 도시로 우뚝

- 46개 품종, 1만 2천여 주 무궁화로 가득 찬 장성무궁화공원
- 지역 예술인 공연과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축제 분위기 고조
- 김한종 군수 “무궁화 도시로서 호국보훈 정신 계승에 힘쓸 것”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장성군이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장성무궁화공원 일대에서 개최한 ‘무궁화 장성대축제’가 2000여 명의 방문객을 모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는 나라꽃 무궁화의 아름다움과 상징적 의미를 널리 알리고, 호국보훈 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로 전국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축제는 무궁화공원, 장성공원, 그리고 공원 아래 주차장 부지 등 세 곳에서 다채로운 행사와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무궁화공원에서는 ‘전라남도 무궁화 우수분화 품평회’가 열려 전국 각지에서 출품된 무궁화 품종들의 다채로운 모습이 한자리에 모였다.

 

장성군은 단체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며 무궁화 재배와 관리 역량을 인정받았다. 특히 300여 개의 무궁화 묘목을 방문객들에게 선착순으로 나눠주는 ‘무궁화 묘목 나눔행사’는 시민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직접 무궁화를 심고 가꾸는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로, 무궁화의 가치를 직접 경험하는 시간이 됐다.

 

또한 무궁화 소품 만들기, 무궁화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무더위 속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양심 양산과 생수를 곳곳에 비치해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장성공원 경관폭포 인근에서는 워터슬라이드와 물총싸움 등 시원한 물놀이 프로그램이 진행돼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푸드트럭이 마련돼 아이스크림과 음료, 간식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었으며, 이곳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에게 최적의 공간으로 평가받았다.

 

개막식과 축하공연은 공원 아래 주차장 부지에서 개최됐다. 7일 저녁 공연에는 지역 학생 뮤지컬 동아리 ‘하랑’과 가수 황민호, 지창민 등이 무대에 올라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공연 후에는 경관폭포 투광등과 반디 조명이 공원 곳곳을 환하게 밝혀 환상적인 야경을 즐기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담양군에서 온 한 방문객은 “무궁화가 이렇게 다양한 품종과 아름다움을 지녔는지 처음 알았다”며 “교통도 편리하고 체험과 공연이 풍성해 매우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무궁화 장성대축제’는 산림청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나라꽃 무궁화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온 국민과 나누고자 전국 4개 지역에서 동시 개최한 행사다. 장성군, 수원시, 홍천군, 완주군에서 각각 특색 있는 무궁화 축제가 열렸으며, 장성군은 무궁화 명소로 꼽히는 장성무궁화공원을 중심으로 행사를 진행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장성무궁화공원은 2021년 장성군과 두산그룹이 협력해 조성한 공간으로, 9500㎡ 규모 부지에 46개 품종, 1만 2000여 주의 무궁화가 식재돼 있어 현존하는 거의 모든 무궁화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이 공원은 2022년 산림청 나라꽃 무궁화명소 최우수상과 2024년 전라남도 친환경디자인 최우수상을 받으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장성은 화차를 만든 망암 변이중 선생과 의병장 기삼연 선생 등 충의와 애국의 정신이 깃든 고장”이라며 “무궁화 장성대축제를 통해 호국보훈의 상징인 무궁화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무궁화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와 관광 콘텐츠 개발에 힘써 지역 발전과 군민 화합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축제는 꽃을 즐기는 자리를 넘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나라를 위한 숭고한 정신을 함께 되새기는 의미 있는 행사로 평가받는다. 장성군은 앞으로도 무궁화를 매개로 한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을 통해 ‘무궁화 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