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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센트 미 재무장관 “연준, 9월부터 최대 1.75%p 금리 인하해야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오는 9월부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대 1.75%포인트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공개 주장했다.

 

 

13일(현지시간) 베센트 장관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9월 50bp(0.5%p) 인하를 시작으로 연속적인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본다”며 “어떤 모델을 보더라도 현재 금리가 150~175bp 낮아져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간 역대 미 재무장관들은 연준의 금리정책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해왔고, 베센트 장관 역시 과거에는 향후 정책 전망을 피하며 과거 결정에만 의견을 내왔다. 그러나 이번 발언은 그가 연준의 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한 가장 강력한 메시지로 평가된다.

 

연준은 올해 들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4.25~4.50%로 동결해왔다. 베센트 장관은 “지난달 FOMC 직후 발표된 수정 고용 지표를 사전에 알았다면 금리 인하가 단행됐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미 노동통계국(BLS)은 8월 1일 5~6월 비농업 신규 일자리 증가폭을 총 25만8,000명 줄여 발표했다. 그는 “6월과 7월에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를 동결해 온 점을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다. 전날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한 번 금리 인하를 압박했으며, 연준 건물 개보수 비용 문제를 거론하며 파월 의장을 상대로 소송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반면 파월 의장과 연준 위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CPI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베센트 장관은 또 내년 5월 파월 의장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후임 후보로 10~11명의 인물을 검토 중이며, 이 중에는 현직 연준 인사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데이비드 제르보스 제프리스 수석시장전략가, 릭 리더 블랙록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 래리 린지 전 연준 이사 등을 후보군에 두고 있다.

 

아울러 베센트 장관은 아드라이나 쿠글러 전 연준 이사 후임으로 지명된 스티븐 미란이 내년 1월 임기 종료까지만 재직할 것이며, 이후 새로운 이사가 14년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