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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젠스, 김포공항서 국내 첫 ‘AI랜 기반 5G 특화망’ 실증…공항 보안의 새 장 열다

김포공항서 국내 첫 AI랜 특화망 실증 가동
LG CNS·SOLiD·이투온 등 민관 합작 기술 총동원
AI·로봇 시대 대비한 차세대 보안 인프라 시험대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국내 중견 ICT 기업 뉴젠스가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구역에 AI랜(AI-RAN) 기반 5G 특화망 실증 단지를 구축하며 국내 최초로 본격적인 검증에 착수했다. 인공지능을 무선 접속망에 결합해 보안 사각지대를 실시간 감지·대응하는 ‘스마트 공항 보안망’ 실험이 시작된 것이다.

 

뉴젠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추진하는 ‘개방화 및 지능화 솔루션 서비스 검증’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김포공항 국제선 구역에 설치된 실증단지는 출입제한 구역 침입이나 역행, 이상행동을 AI CCTV가 실시간 분석해 자동 경보 시스템과 연동한다. AI 알고리즘은 카메라와 기지국 간 신호 품질을 개선해 대용량 영상을 끊김 없이 전송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 실증은 여러 기업이 참여한 협업 프로젝트다. LG CNS는 3GPP·O-RAN 표준 기반의 5G 특화망 솔루션을 제공하며, SOLiD는 오픈랜 라디오 유닛(O-RU)을, 이투온은 AI 비전 플랫폼을 담당한다. 여기에 NVIDIA AI 서버가 더해져, 네트워크 슬라이싱과 응용 서비스 최적화까지 가능해졌다. 이 구조는 단순한 통신망이 아니라 ‘지능형 네트워크 환경’을 지향한다.

 

뉴젠스 연구진은 AI랜이 통신 인프라를 넘어 산업별 응용 서비스 혁신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단순한 자원 관리와 최적화 수준을 넘어 채널 추정·트래픽 예측·로봇 제어까지 아우르는 무선 인프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형관 연구소장은 “현장 맞춤형 AI 기지국은 다가오는 AI·로봇 시대에 필수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공항은 하루 수만 명이 오가는 국가 관문이자 테러·안전 사고에 늘 노출된 공간이다. 이곳에서 AI융합 오픈랜이 실증된다는 건 단순한 기술 시험이 아니라 공공 안전 실험의 무대라는 의미다. 그러나 화려한 기술 용어만큼이나 중요한 건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가’다. 보안 사각지대에서 단 1초의 지연도 치명적일 수 있다. 이번 시도가 ‘AI 통신망’이란 말의 공허한 홍보를 넘어, 실제 위기 대응력 향상으로 이어질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 할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