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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군, 전남 최초 '거래형 산림탄소흡수량 인증'으로 탄소중립 선도

- 구례군, 3,363tCO₂의 탄소흡수량 인증…지역 탄소저장소로 자리매김
- 민간 참여 유도하며 지역 탄소중립 모델 구축 계획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구례군이 전남 최초로 사회공헌형 산림탄소상쇄사업을 거래형 방식으로 추진하며, 한국임업진흥원 산림탄소센터로부터 산림탄소흡수량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성과는 탄소중립을 향한 실질적인 발걸음이자, 지역 산림을 탄소자산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

 

지난 19일 광의면 온당리 산1-1일원 공유림 121.8ha에 대해 총 3,363tCO₂의 산림탄소흡수량 인증을 받았다. 이는 일반 승용차 약 1,400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량을 상쇄할 수 있는 규모로, 산림이 지역의 '탄소저장소'이자 '탄소은행'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인증은 산림청 산림탄소상쇄제도 중 '거래형' 유형으로, 인증받은 탄소흡수량은 배출권 시장에서 매각되어 세입으로 연결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군은 기존에 추진한 578.9ha 규모의 산림탄소상쇄사업 중 약 378ha를 거래형 방식으로 확대하고, 탄소흡수량 매각을 통한 수익화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또한 인증 받은 산림에 대해서는 5년 주기로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흡수량과 탄소저장 상태를 점검하고, 지속 가능한 관리 방안을 마련한다.

 

산림탄소상쇄사업은 단순히 탄소배출을 상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기후위기 대응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으며, 사업으로 얻은 수익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중요한 재정적 기반이 된다. 또한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고, 산림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산림경영과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모델을 구축한다.

 

이번 성과는 민간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공공과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탄소중립 모델을 통해 탄소배출량을 더욱 줄이고, 전남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기여하게 된다. 아울러, 산림탄소상쇄사업 외에도 지역 내 다양한 친환경 사업들을 추진하며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인증을 통해 구례군은 탄소중립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또한 앞으로 다른 지자체가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는 데 참고할 만한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탄소상쇄사업은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함께 달성하는 중요한 기반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