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글로벌 직접판매기업 애터미 도경희 부회장이 국내 최초 ‘한부모가족 통합지원센터’ 설립을 위해 사재 3억 원을 추가 기부했다. 2019년 중견기업 최대 규모인 100억 원을 출연한 데 이어 또다시 손수 지갑을 열며 위기 가정 지원에 힘을 보탠 것이다. 오는 12월 경기도 안산에 문을 여는 센터는 상담·치료·건강관리·예배당까지 갖춘 원스톱 시설로, 흩어진 복지 자원을 모아 한부모 가정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도경희 부회장은 지난 22일 열린 애터미 석세스아카데미 현장에서 한생명복지재단에 사재 3억 원을 기부했다. 이는 센터 건립비와 초기 운영비 보전에 쓰일 예정이다.
도 부회장은 “누군가의 가족이 되어 주는 일이야말로 가장 따뜻한 나눔”이라며 “통합지원센터가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센터는 경기도 안산에 자리하며 상담실, 치료실, 산후건강 관리실, 예배당, 커뮤니티홀 등으로 구성된다. 그동안 각기 다른 기관을 전전해야 했던 위기 가정이 한곳에서 상담부터 자립까지 체계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효천 한생명복지재단 대표는 “센터가 완공되면 더 이상 놓치는 생명은 없을 것”이라며 “사회적 약자들에게 친정 같은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애터미는 이미 2019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0억 원을 출연,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맘(생소맘)’ 사업을 시작했다. 이 기금은 미혼모, 소년소녀가장, 학대 피해 아동 등을 지원하는 데 쓰였고, 절반 이상이 이번 센터 건립비로 투입됐다.
도경희 부회장은 과거부터 한부모 가정 지원 단체 ‘링커’와 인연을 맺어왔다. 이후 한생명복지재단 설립으로 협력 관계가 이어지며 이번 ‘통합지원센터’ 설립까지 연결된 것이다.
한 기업인의 기부 소식이 하루 이틀의 선행으로 끝나지 않고, 10년 가까이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애터미 도경희 부회장의 행보는 보여주기식 CSR이 아닌, 삶의 철학이 녹아든 나눔에 가깝다.
특히 한부모 가정 지원은 여전히 사회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통합지원센터’라는 이름이 무겁게 다가오는 이유다. 경기도 안산에서 시작되는 이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된다면, 한국 복지 시스템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 “사랑을 나눌 때 기적이 시작된다”는 말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현장에서 필요한 이들에게 전하는 약속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