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에스티젠바이오가 하반기 대규모 공장 증설에 나서며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힌다.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생산을 담당하는 에스티젠바이오 역시 수혜가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젠바이오는 하반기 이뮬도사 수요 증가에 대비해 생산능력 확충에 본격 착수한다. 회사는 약 600억 원을 투입해 3분기 중 공장 증설 공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핵심은 세포 배양액에서 항체와 단백질을 추출하는 ‘하베스트(Harvest) 라인’ 증설로, 이는 배양과 정제를 연결하는 핵심 공정이다. 자동화와 무균 설비 등 고난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만큼, 증설은 생산효율성 제고와 전체 생산 캐파 확대 효과로 직결된다.
에스티젠바이오는 이미 미국과 유럽 시장에 출시된 이뮬도사 외에도 네스프 바이오시밀러와 글로벌 제약사의 임상 시료 위탁생산을 잇따라 수주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FDA와 EMA 실사를 첫 도전에서 통과하며 기술력을 입증했고, 올해 6~7월 두 달간 국내외 제약사와 약 145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주요 CMO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유럽 진출을 계기로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힘쓰고 있다”며 “증설을 통해 효율성과 생산능력을 한층 강화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