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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트하인즈, 성장·안정 분리 위해 2개 법인으로 분사…버핏 “해결책 아니다”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세계 최대 가공식품 업체 중 하나인 크래프트하인즈가 두 개의 상장 법인으로 분할한다. 하지만 합병을 주도했던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이번 결정에 실망감을 표했다.

 

 

크래프트하인즈는 2일(현지시간) 분사 후 한 법인은 하인즈 케첩, 각종 소스류, 즉석식품 등 성장세가 빠른 글로벌 브랜드를 담당하며 연간 매출은 154억달러(약 21조5000억원) 규모다. 다른 법인은 오스카마이어 핫도그, 런처블스 등 전통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은 104억달러(약 14조5000억원) 수준이다.

 

이번 조치는 성장이 정체된 가공식품을 안정적인 현금흐름 기반으로 따로 관리하고, 소스·스프레드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사업군에 더 많은 집중을 하기 위한 전략이다. 신설 법인의 사명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크래프트하인즈는 2015년 버핏 주도로 크래프트와 하인즈가 합병해 출범했으며, 버크셔해서웨이는 현재 지분 27.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버핏은 CNBC 인터뷰에서 “합병은 훌륭한 아이디어가 아니었다”며 “회사를 둘로 나눈다고 근본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크셔 차기 CEO로 내정된 그렉 아벨 역시 같은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래프트하인즈는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소비자들의 가공식품 기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버크셔는 2017년 말 170억달러 이상이던 보유 지분 가치를 최근 84억달러로 절반 이상 낮췄으며, 올해 2분기에는 38억달러 평가손실을 반영했다.

 

전문가들도 버핏과 비슷한 시각을 내놓고 있다. 제프리스의 스콧 마크스 애널리스트는 “소비 감소 추세를 고려할 때 새로 출범하는 두 법인 모두 성장성과 수익성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