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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기업분할 위기 모면…애플에도 '호재'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미국 법원이 구글의 기업 분할 요구를 기각하면서, 구글은 사업 구조를 유지하게 됐고 애플 역시 수혜를 입게 됐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법원의 아밋 메타 판사는 구글의 검색 시장 독점 소송 1심 최종 판결에서 미국 법무부가 요구한 크롬·안드로이드 매각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구글은 핵심 사업 분할 없이 현재 구조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미 법무부는 2020년 구글이 검색 시장을 불법적으로 장악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법원은 구글의 독점 행위를 인정했다. 그러나 메타 판사는 "시장 충격을 주기보다 경쟁 구도가 스스로 작동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글의 독점 계약 체결은 금지됐다.

 

이번 판결은 구글 검색엔진을 아이폰 사파리에 기본 탑재하기 위해 매년 200억 달러 이상을 지급해온 애플에도 호재다. 해당 수익은 애플 전체 매출의 5%가량이지만, 서비스 부문의 수익성 측면에서 비중이 크다. 전문가들은 만약 이 수익원이 사라졌다면 애플은 아이폰 성장 둔화와 AI 경쟁력 열세 속에서 더 큰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웨드부시증권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에겐 큰 승리이자, 구글에는 불확실성을 제거한 홈런과 같은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JP모건 역시 알파벳의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사실상 승리”라는 입장을 내놨다.

 

구글은 퍼플렉시티·오픈AI 등 신흥 AI 경쟁자들의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여전히 광고 사업 성장이 방어막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안드로이드 OS 유지로 전 세계 스마트폰 70%를 기반으로 자사 AI 모델 ‘제미나이’의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