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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 여왕’ 자존심 지킨 방신실, 동갑내기 이동은과 대결서 시즌 3승

지이코노미 방제일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 ‘원투펀치’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방신실과 이동은의 이야기다.  KLPGA 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총상금 10억 원) 마지막 날 챔피언 조 대결을 벌인 방신실과 이동은은 닮은 점이 많다. 2004년생 동갑내기에 국가대표 출신, 올 시즌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는 각각 2위(258야드)와 1위(259야드), 멀리 보내 놓고 웨지로 승부하는 경기 스타일도 닮았다.

매치플레이를 방불케 하는 접전이 이어지던 가운데 우승자를 결정지은 것은 파3 홀이었다. 이동은과 공동 선두로 맞은 155m 거리의 17번 홀에서 방신실은 티샷을 핀 1m 안쪽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떨어뜨려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마지막 홀 버디로 트로피를 품었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방신실과 이동은은 경기 내내 각축전을 벌였다. 방신실은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지만 이동은이 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다시 공동 선두가 됐다. 8번 홀(파3)에서 이동은이 보기를 범해 방신실이 단독 선두가 됐으나 9번 홀(파5)에서는 방신실이 보기, 이동은은 버디를 떨어뜨렸다. 막판 버디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방신실은 “우승으로 가는 가장 결정적인 샷이 17번 홀 티샷이었다”고 설명했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적은 방신실은 2위(14언더파) 이동은을 1타 차로 제치고 통산 5승째를 달성했다. 사흘 내리 똑같이 5언더파 67타씩.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7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 이은 시즌 세 번째 우승으로 이예원과 함께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선 방신실은 우승 상금 1억 8000만 원을 거머쥐었다. 대상 부문에서도 6위에서 2위(1위는 유현조)로 올라서 타이틀 경쟁에 불을 붙였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OK골프 장학생 출신이 우승한 것은 방신실이 처음이다. 방신실은 장학생 6기 출신으로 2021년부터 2년 간 OK금융그룹으로부터 장학금 및 훈련비를 지원 받았다. 방신실은 “OK장학생 출신 첫 우승이라 영광스럽고 아마추어 시절 따뜻한 지원을 받은 대회라 매년 잘하고 싶은 마음 컸는데 시즌 3승을 이 대회에서 하게 돼 의미가 크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남은 대회에 최대한 집중하고 다 출전할 예정인데 하나 남은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동은은 시즌 2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미국에서 유턴한 통산 3승의 성유진이 3위(12언더파)에 올랐고 데뷔 2년 차 강가율은 이날만 5타를 줄여 개인 최고 성적인 4위(11언더파)에 자리했다. 지난주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유현조는 공동 9위(6언더파)다. 21개 대회에서 14번째 톱10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시련의 계절을 보내는 박성현은 공동 16위(5언더파)의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상금 1위 노승희는 공동 36위(이븐파)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