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지하철 출입구에 무분별하게 주차된 전동킥보드와 자전거로 보행에 어려움이 있거나 부딪힐 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에 지하철 7호선 철산역과 광명사거리역은 출입구 인근에 'No-파킹존'을 조성해 시민 안전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교통공사가 광명시청과 함께 지하철 7호선 철산역 1번·4번 출입구와 광명사거리역 1번 출입구 앞에 전동킥보드와 자전거 등 개인형 이동장치 주차를 제한하는 'No-파킹존'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최근 전동킥보드와 자전거 등의 개인형 이동장치(PM, Personal Mobility) 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지하철 출입구 인근에 무분별하게 무단 주차되어 보행자 통행을 방해하고, 안전사고를 유발하는 등 다양한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지하철 출입구는 역사 내 비상상황 발생 시 지상 대피로 공간으로 작용하고, 그 주변에는 풍수해 대비를 위한 차수판과 교통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 진입로가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이 공간이 무단 주차된 자전거와 전동킥보드로 인해 막힐 경우, 비상 상황 발생 시 초기 대응이 늦어지고 시민 대피가 지연돼 중대 재난으로 확대될 위험이 있다.
철산역은 자체적으로 주차 금지 안내문 부착, 개인형 이동장치 이동 조치 등을 해왔지만 임시 조치에 그칠 뿐이었다.
이에 광명시청과 협업해 주차 금지 시각적 경계 및 물리적 공간인 'No-파킹존'을 조성해 적극적인 문제 해결에 나섰다.
No-파킹존은 출입구 주변 바닥을 자체 디자인한 주의 보도블럭으로 재시공해 시각적으로 명확한 주차 금지 구역을 설정하고, 이를 통해 무단 주차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편, 철산역은 광명시와 협력해 이용객이 에스컬레이터 앞이 아닌 출구에서 나와 옆쪽에서 우산을 접었다 펼칠 수 있도록 비가림막을 설치한 바 있다.
또한 우산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승객을 위해 우산을 무료로 대여 후 반납하도록 하는 ‘공유 우산’도 마련했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비가림막과 공유 우산 설치에 이어 No-파킹존 조성까지 철산역의 안전 및 편의를 위한 개선 노력이 앞으로도 공사 지하철 전반에 적용될 수 있도록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충분한 보행로와 비상상황 발생 시 안전조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하철 출입구 인근에 자전거와 전동킥보드 등 주차를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