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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부동산PF 우발채무 7724억…자기자본 대비 63%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IBK투자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중·후순위 약정 비중이 높아 부실화 시 손실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의 올해 6월 말 기준 우발채무는 7,724억 원으로, 지난해 말(7,404억 원)보다 늘었다. 자기자본 약 1조2,200억 원 대비 63.0% 수준이다. 이 중 부동산 PF 관련 우발채무는 4,873억 원으로 전체의 63.1%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브릿지론 비중은 20.7%로 낮지만, 중·후순위 약정 비중이 69.2%에 달한다. PF 사업이 지연되거나 부실화할 경우 손실을 직접 부담할 가능성이 높은 구조다. 올해 상반기에도 충당금 적립이 이어졌으며, 부실 사업장 구조조정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도 제기된다.

 

6월 말 기준 요주의이하 여신은 2,026억 원으로, 이 중 PF 관련 여신이 1,832억 원(우발채무 1,348억 원, 대출채권 484억 원)을 차지했다. 관련 충당금은 442억 원이다. 요주의이하 여신은 2022년 말 504억 원에서 2023년 말 1,923억 원, 올해 초 2,228억 원으로 급증했다가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상반기 영업순수익은 1,177억 원으로 전년 동기(1,395억 원) 대비 15.6% 감소했다. 외환손익과 주식운용손익 등이 줄었고, PF 시장 위축으로 IB 수수료 수익도 감소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5%로 전년 동기 0.7%보다 하락했다. 판매관리비 부담은 줄었으나 대손비용 증가로 수익성 방어에는 실패했다.

 

자본적정성은 업계 평균을 웃돌았다. 6월 말 기준 수정 순자본비율(NCR)은 352.5%, 순자본비율은 481.7%로 나타났다. 다만 전년 말 512.4%에서 낮아졌고, 레버리지 배율은 4.6배로 소폭 상승했다. 확정 채무보증 증가로 영업용순자본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IBK투자증권은 PF 익스포저 절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중·후순위 구조가 많아 경기 회복이 늦어질 경우 충당금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며 “PF 부실화 속도가 빨라질 경우 자본적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보유 PF 자산의 정상화 여부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상반기 증권업계가 금리 인하 기대와 증시 호조로 실적 개선을 보였지만, IBK투자증권은 증시 의존도가 낮아 반사이익이 제한적이었다. 반면 PF 자산 매각 지연과 부실 관리 부담은 여전히 크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