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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미국 셧다운 8일째…세계 경제에 ‘불확실성 그림자’

연방기관 업무 중단·국채 불안·무역 차질…금융·산업·관광 전방위 영향
글로벌 공급망과 국제 협력 계획까지 흔들리며, 장기화 시 경제 성장 둔화 우려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가 8일째 이어지고 있다. 단순히 국내 정치의 난맥상을 넘어, 이번 사태는 세계 경제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연방기관 직원 10만 명 중 3만 4천 명 이상이 강제 휴직에 들어갔으며, 국세청을 포함한 주요 기관의 업무가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다. 국제 사회는 미국 정부 재정 운영의 불확실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계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 안정성을 기준으로 움직인다. 셧다운 장기화는 국채 발행과 정부 지출의 불확실성을 높이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달러화와 금리,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킨다. 미국 국채가 여전히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반복되는 셧다운은 그 신뢰를 흔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경제적 영향은 금융에만 그치지 않는다. 미국은 세계 최대 소비국이자 주요 수출입 관문이다. 연방기관의 업무 중단은 통관 지연과 수출입 행정 처리 지연으로 이어지며, 아시아와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첨단부품과 원자재를 다루는 산업군에서는 생산 일정과 물류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관광과 여행 산업도 직격탄을 맞는다. 비자 발급 지연과 국경 심사 차질은 국제 관광객 유입 감소로 이어지고, 항공사와 호텔, 여행사 등 관련 산업에도 직·간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 글로벌 관광 수요 회복에 찬물을 끼얹는 셈이다.

 

셧다운은 단순한 예산 문제를 넘어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상징한다. 주요 동맹국과 개발도상국은 미국과의 협력 계획과 경제 전략을 재조정할 수밖에 없으며, 국제기구와 연계된 재정·지원 프로그램도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막강한 만큼, 그 불확실성은 곧 글로벌 경제 신뢰도와 직결된다.

 

 

미국 셧다운 사태는 단기적 현상이지만, 금융·무역·산업·관광 등 다층적 영역에서 즉각적인 파급력을 가진다. 세계 각국은 이러한 불확실성을 예의주시하며 자국 경제 전략과 국제 협력 계획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셧다운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와 불확실성 확대라는 그림자가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