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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코스피 이전상장 본격 추진…기술수익·거버넌스·수익성 시험대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바이오기업 알테오젠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의 이전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글로벌 기술수출(LO) 계약이 본격적인 수익화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병행하며 기업 체질 전환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최근 대전컨벤션센터에 임시주주총회 일정을 예약하고 이전상장 관련 절차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주총은 12월 8일 열릴 예정이며,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는다. 알테오젠은 앞서 주주서한을 통해 “시장 신뢰 제고와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이전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알테오젠은 이전상장을 통해 코스닥 성장주 프레임을 벗어나 기술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회사의 핵심 기술인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제형 플랫폼 ‘ALT-B4’가 글로벌 제약사 제품에 적용되면서 매출과 로열티 등 실질적 수익 구조가 가시화된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 ALT-B4는 머크(MSD), 아스트라제네카, 다이이찌산쿄와의 라이선스 계약에 활용됐으며,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SC’가 지난 9월 미국 FDA 승인을 받으며 첫 상업화 사례를 냈다.

 

이전상장은 지배구조 개선과도 맞물려 있다. 알테오젠은 이사회 중심 경영 전환과 사외이사 확대 등을 추진하며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거래소 이전상장 심사에서 요구하는 질적 요건 충족뿐 아니라 외국인·기관 투자자 유치를 위한 투명경영 기반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알테오젠의 코스피 이전이 주가 재평가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술성과 거버넌스, 수익화라는 세 축이 맞물릴 경우 바이오 업계 내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상장 이후에는 공매도 재개, 유통 주식 증가 등 새로운 시장 환경에 대응해야 한다는 과제도 남는다. 박순재 대표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20.54% 수준으로 높지 않은 만큼, 이사회 중심 경영 강화와 주주 소통 전략이 기업 안정성 확보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알테오젠은 ALT-B4 이후 후속 파이프라인 상용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이이찌산쿄의 항체약물접합체(ADC) ‘엔허투’ SC 제형 개발과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ALT-L9) 허가 추진 등이 진행 중이다. 시장에서는 반복적인 기술수출 기반의 로열티 모델 구축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머크와의 키트루다 SC 독점 계약 전환 이후 기업가치가 상승했고, 머크-할로자임 특허 분쟁과 IRA 리스크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알테오젠은 연내 추가 기술수출 목표를 유지하고 있어 내년 코스피 이전 요건을 충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