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호텔 산업이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인력난과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현실이 있다. 인력 부족으로 인한 안전 공백이 커지는 가운데, 삼성 에스원이 AI·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보안 솔루션을 통해 호텔 업계의 안전관리 체계 강화에 나섰다.
호텔업계는 한류와 관광수요 회복으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러나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5년 4월 기준 숙박·음식점업의 인력 부족률은 3.6%로, 전체 산업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이 같은 인력난은 곧바로 보안 관리 공백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숙박업소(호텔·모텔·민박 등) 내 강력범죄는 연간 3,400건을 넘어섰다. 객실 무단침입, 폭행, 절도 등 사건사고가 반복되며 투숙객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 에스원은 인공지능(AI) 영상분석 기술을 활용한 ‘SVMS(Smart Video Management System)’를 선보였다.
SVMS는 AI 알고리즘이 호텔 내 CCTV 영상을 분석해 외부인 무단출입, 폭행, 도난 등 이상 행동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관리자에게 즉시 알림을 보낸다.
특히 야간이나 인력이 부족한 시간대에도 AI가 상시 모니터링을 수행해 사고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에스원 관계자는 “AI 기반 분석 기술이 호텔 현장의 인력 공백을 실질적으로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 내 화재 위험도 심각하다. 소방청에 따르면 국내 숙박시설 화재는 최근 5년간 22% 증가했고, 같은 기간 인명피해는 126% 늘었다. 특히 전기차 충전소 과열이나 노후 전기설비로 인한 화재가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에스원의 IoT 화재감지 시스템 ‘블루스캔(BlueScan)’은 이런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솔루션이다. 건물 주요 설비에 부착된 IoT 센서가 온도와 연기 농도 변화를 실시간 감지해 화재 징후를 포착하면, 스프링클러 및 화재수신반 상태를 자동 확인하고 실제 화재일 경우 소방서로 즉시 신고한다. 초기 대응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대형 인명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심정지 등 응급 상황에 즉각 대응하기 위한 솔루션도 도입됐다. 호텔 내 여러 층에 비치된 AED(자동심장충격기)는 주기적인 점검이 어려워 작동 불능 상태로 방치되는 경우가 많았다.
에스원의 ‘AED 온라인 모니터링 서비스’는 전용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AED 본체 상태, 전원, 부속품 이상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상 발생 시 SMS, 이메일, 앱 푸시(App Push)를 통해 관리자에게 즉시 알림을 전송해 장비 관리의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에스원은 호텔 현장 인력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지원해 응급 대응력 강화를 돕고 있다.
숙박업계의 인력 부족 문제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인식이다.
이런 가운데 AI와 IoT 기술을 결합한 에스원의 스마트 보안 시스템은 인력난 속에서도 안전관리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은 24시간 운영되는 시설이기 때문에 기술 기반의 자동 감시·대응 체계가 필수”라며 “AI 솔루션은 단순한 보조가 아니라 안전관리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