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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경기지사 적합도, 김동연 19.1%…민주당 내 후보군 중 '경쟁력 우위'

 

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의 차기 지사 적합도 조사에서 현직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9.1%로 1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특히 더불어민주주당 내 차기 후보 구도에서 김 지사의 독주 체제를 확인시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민주당 내 경쟁자 '오차범위 밖' 압도
김 지사의 19.1% 지지율은 당내 유력 경쟁자로 꼽히는 추미애 의원(12.5%)을 오차범위(±3.1%p) 밖인 6.6%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선 수치다.

 

이는 현직 프리미엄을 넘어 민주당 지지층은 물론, 중도층과 일부 보수층까지 아우르는 김 지사의 '본선 경쟁력'이 당내 다른 후보군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것을 입증한다.

 

'없음·모름' 응답이 18.2%로 2위를 차지해 부동층이 많은 상황이지만,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한 유권자층에서는 김 지사가 민주당 후보로서 가장 강력한 입지를 구축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도·보수' 아우르는 확장성… '본선 필승 카드' 부각
김 지사의 가장 큰 강점은 '외연 확장성'에서 드러났다. 조사 결과 김 지사는 진보층과 중도층의 고른 지지 외에, 보수층에서도 9.2%의 지지를 확보했다.

 

이는 2위인 추미애 의원보다 보수층 지지율이 약 7%포인트나 높은 수치로, 진영 논리를 넘어선 폭넓은 지지 기반을 과시했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유권자가 가장 많고 중도층의 향방이 선거를 좌우하는 핵심 지역이다. 당내 경선 승리를 넘어 본선 승리를 목표로 하는 민주당 입장에서, '중도·보수층 공략'이 가능한 김 지사의 이러한 지표는 가장 매력적인 '본선 필승 카드'로 평가될 수밖에 없다.

 

▶'일산대교 무료화' 등 도민 체감 성과가 지지 기반
전문가들은 김 지사의 높은 지지율 배경으로 최근 국정감사에서의 안정적인 대응과 '도민 체감 성과'를 꼽았다.

 

경기도가 추진해온 주 4.5일제, 기후보험, RE100 달성 등 굵직한 정책이 긍정 평가를 받은 데다, 특히 '일산대교 무료화 합의'가 도민들에게 실질적인 성과로 각인됐다는 분석이다.

 

국감에서 한준호 의원(고양을)이 "일산대교 무료화 추진에 화답한 김 지사에게 감사드린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점도 이러한 성과를 뒷받침한다.

 

한편, 민주당(여권) 후보군만을 대상으로 한 별도 조사에서도 김 지사는 29.9%의 지지를 얻었다. 이는 보수야권 후보군 1위인 유승민 전 의원(26.5%)보다 3.4%포인트 높은 수치로, 본선 가상 대결 구도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 내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7.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