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유네스코(UNESCO) 산하 IAA 국제조형예술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Art, 세계회장 이광수)가 지난 10월 30일(목) 서울 코엑스에서 ‘2025 IAA-AIAP 집행위원 서울총회(Executive Committee, EC Seoul Meeting)’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총회는 2024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국제 집행위원 회의로, IAA KOREA(한국위원회)가 주관했다.
총회에는 프랑스, 독일, 폴란드, 미국, 코스타리카 등 유럽·미주권 주요 회원국 대표들이 직접 참석했으며, 영국, 스웨덴, 세르비아, 라트비아, 멕시코 등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또한 아프리카·아랍권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원국들이 위임 형식으로 함께하며, 글로벌 예술 네트워크의 연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올해는 모로코(아랍권)와 파라과이(라틴권)가 새롭게 가입하고, IAA KOREA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로 복수 등록을 완료하면서 회원국은 기존 72개국에서 75개국으로 늘었다.
IAA는 회화·조각·판화 등 전 조형예술 분야를 포괄하는 세계 유일의 국제 미술 단체로, 르네 마그리트·호안 미로 등 거장들이 회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스포츠 분야에 IOC가 있다면, 예술 분야에는 IAA가 있다”는 평가처럼, IAA는 인류 예술교류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3년 튀르키예 이스탄불 총회에서 IAA 70년 역사상 최초의 한국인 세계회장으로 선출된 이광수 회장은 “예술올림픽의 부활을 통해 예술로 인류를 잇는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비전은 바로 ‘아트피아드(Artpiad)’라는 이름의 글로벌 프로젝트로 구체화되고 있다.
근대올림픽 창시자 피에르 드 쿠베르탱이 제안한 예술올림픽은 1912년 스톡홀름대회를 시작으로 1948년 런던까지 7회 개최됐으나, 1952년 이후 중단됐다.
IAA와 아시아아트피아드위원회(AAC)는 이를 현대적으로 계승해 2025년부터 ‘아트피아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 중이다.
이번 서울총회에서는 ▲아트피아드 추진 현황 ▲세계미술인의 날 행사 ▲AAC–IAA 협력 체계 ▲재원 조성 및 공정성 확보 ▲국가·대륙·세계대회 운영 방안 ▲참가국 및 작가 지원정책 ▲콘텐츠 유통 전략 등이 중점 논의됐다.
‘아트피아드’는 예술가뿐 아니라 일반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글로벌 예술 플랫폼으로 설계되어, 예술의 대중화와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세계 시민 누구나 예술로 교류하고, 창작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예술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비전이다.
IAA 기획위원장이자 KBS아트비전 대표인 김종욱 위원장은 “예술은 국경을 초월한 인류의 공통 언어이며, IAA는 그 언어를 세계와 공유하는 공적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네스코의 핵심 가치인 문화 다양성과 인류 공동 번영을 예술로 구현하는 것이 IAA의 존재 이유”라며, “특히 아트피아드는 예술의 전문성과 대중성을 결합한 차세대 문화 생태계의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총회를 계기로 IAA가 AI·디지털아트·미디어아트 등 첨단예술 융복합의 국제 허브로 발전해야 한다”며,
“예술이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이끄는 공적 자산으로 성장하도록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IAA와 AAC는 2026년 제1회 아트피아드 세계대회 개최를 목표로 추진 중이며, 서울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도시들이 개최 후보지로 논의되고 있다.
이 대회는 단순한 예술축제가 아닌, 국제문화 교류·창의산업 발전·AI 예술혁신·글로벌 평화 증진을 포괄하는 인류문화 비전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IAA의 활동은 유네스코의 핵심 가치인 문화 다양성 존중과 예술을 통한 인류 화합을 실천하는 장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예술 환경 조성의 세계적 모델로 확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