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나주시가 오는 15일 빛가람호수공원에서 펼치는 ‘사회적경제 한마당’이 행사 이상의 의미로 다가온다.
지역의 사회적경제 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 시민이 한 공간에서 만나 착한 소비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고 나누는 축제판이 될 전망이다. 올해는 특히 체험형 부스와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대폭 강화돼, 공원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상생시장으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는 오전 11시 개장을 시작으로 판매·전시·체험·플리마켓 등 총 40개의 부스가 운영된다. 사회적경제 기업 21개가 선보이는 제품과 체험 프로그램은 지역의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지원, 친환경 가치 실천 등 ‘가치소비’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담고 있다.
종합안내소와 홍보관 9개에서는 사회적경제의 개념과 나주에서의 실천 사례를 소개하고, 플리마켓 10개 부스에는 청년·주민 셀러가 참여해 활기를 더한다. 여기에 제기차기, 고리던지기, 딱지치기, 사목, 공기놀이 등 어린 시절 놀이마당까지 상시 운영돼 세대가 함께 어울리는 정겨운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오후 2시부터는 본행사 열기가 더해진다. 짐볼난타와 해금 연주가 식전 무대를 장식하며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개회와 국민의례, 내빈 소개 후에는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공헌한 이들을 격려하는 유공자 시상이 이어진다.
윤병태 시장의 기념사, 신정훈 국회의원과 시의장의 축사가 이어지고, 축하 퍼포먼스와 기념촬영 후 내빈들이 부스를 직접 둘러보며 기업 관계자와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축사로 끝나는 행사가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사회적경제 생태계의 변화를 함께 모색하는 자리로 꾸려진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번 한마당은 지역경제의 체질 개선과 공동체 회복이라는 흐름 위에 놓여 있다.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이 단순한 판매자가 아니라 지역 문제 해결의 주체로서 나서는 만큼, 시민들이 직접 만나고 이야기를 듣는 과정은 의미가 남다르다. 소비자에게는 ‘좋은 뜻 있는 소비’를, 기업에게는 ‘지속 가능한 경영’을 확인하는 상생의 장이 열리는 셈이다.
행사 관계자는 “사회적경제가 어렵고 딱딱하다는 인식보다는, 누구나 생활 속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문화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는 분위기가 전해지고 있다. 나주시 역시 이번 한마당이 일회성 경험으로 그치지 않고, 지역 곳곳에서 사회적경제의 씨앗이 자라나는 계기가 되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빛가람호수공원을 가득 채울 15일의 상생 축제. 나주가 꿈꾸는 사회적경제의 가치를, 시민들이 몸소 느끼며 함께 만들어가는 하루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