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주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원장 구본철)이 11월 15일(토) 타라즈 시 토크파노프 잠빌 주 드라마 극장에서 잠빌 주 고려인협회 ‘고려’와 함께 협회 창립 35주년을 기념하는 문화행사를 열었다.
행사에 앞서 문화원은 타라즈 시 우정의 집에서 ‘한국문화물품 지원식’을 진행하고, 한복·전통악기·전통놀이 등 7종 16점의 문화 물품을 협회에 전달했다.
이는 현지 고려인 사회가 한민족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지역사회에 한국문화를 지속적으로 소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취지다.
문화원은 이날 ‘국립고려극장 연계 찾아가는 마스터클래스’ 수료식도 함께 개최했다. 고려극장 전문 예술인을 지방 도시로 파견해 지역 주민들이 한국 전통예술을 배울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타라즈 시에서는 사물놀이 7명, 전통춤 8명 등 총 15명이 과정을 마쳤다.
35주년 기념 공연에서는 고려극장 예술인들이 무대에 올라 한국과 카자흐스탄 양국의 문화적 정체성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였다. 카자흐스탄 곡 <Туған жер(고향)>, <Один народ, одна земля(하나의 민족, 하나의 땅)> 등은 고려인의 역사와 정체성을 표현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에는 전 출연진이 카자흐스탄의 <Атамекен(조국)>과 한국의 <아리랑>을 함께 부르며 양국의 우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구본철 원장은 행사 중 고려인협회 회장과 부회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하며, 잠빌 주 고려인 사회가 한국문화 보존과 한·카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치하했다.
구 원장은 “실크로드의 요충지이자 2천년 역사를 품은 도시 타라즈는 유서 깊은 문화유산과 공동체 정신이 살아 있는 곳”이라며 “이번 35주년 행사는 고려인들이 카자흐인 및 다양한 민족들과 우정을 나누며 함께 발전해 온 모습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