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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역사·문화기관 행감…기록물 관리·문화유산 환수 전략 ‘집중 질타’

행정문화위원회, 역사문화연구원·유교문화진흥원·콘텐츠진흥원 소관 행정사무감사 실시
장기적 관점의 문화유산 환수 전략 마련, 교육공간 조성 시 도민 접근성 검토 등 요구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충남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위원장 박기영)는 17일 충남역사문화연구원,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충남콘텐츠진흥원을 대상으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며 문화·역사 분야의 핵심 현안에 대해 강도 높은 점검을 진행했다.

 

이날 위원들은 ▲일본 나라현과의 교류행사 완성도 제고 ▲비전자기록물 관리 부실 문제 ▲장기적 문화유산 환수 전략 마련 ▲해외 유산 환수 시 추진 애로사항 공유 ▲향토사 교육공간 접근성 검토 ▲국비·자체수입 확대 필요성 등을 중점적으로 지적했다.

 

박기영 위원장(공주2·국민의힘)은 충남역사문화연구원 감사를 통해 “충남–나라현 백제문화 교류행사에서 ‘충남 방문의 해’ 홍보와 시민 참여가 부족했다”며 “양국 일정 조율을 강화하고 실효성 있는 교류를 통해 행사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현숙 부위원장(비례·국민의힘)은 “2021년 이후 비전자기록물 처리 기본 절차가 전혀 지켜지지 않았고, 특히 2021년에는 223권이 심의 없이 임의 폐기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2022~2024년에는 기록물 생산·접수 여부조차 파악되지 않는 등 기본 원칙을 위반한 심각한 사안”이라며 “행정 투명성과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김옥수 위원(서산1·국민의힘)은 “단기 성과 중심이 아닌,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윤기형 위원(논산1·국민의힘)은 “해외 유산 환수는 난도가 높은 만큼 예산·절차상의 어려움을 의회와 적극 공유해 실질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향토사 교육 공간 조성 관련해 주진하 위원(예산2·국민의힘)은 “폐교 활용은 타당하지만 도민 접근성이 확보돼야 한다”며 “위치와 운영 방식에 대한 내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에 대한 감사에서는 국비 감소 문제가 부각됐다. 전익현 위원(서천1·더불어민주당)은 “유교문화진흥원 국비 보조금이 2023년 32억 원에서 올해 20억 원으로 줄었고, 국가 공모사업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국비 확보와 자체 수입 확대 노력이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행정문화위원회는 18일 충남체육회, 충남장애인체육회, 충남문화관광재단 감사를 끝으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