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강원랜드가 2035년을 목표로 한 대규모 복합리조트 개발 계획을 내놓고 ‘한국판 라스베이거스’ 구축에 나선다.
강원랜드는 19일 정선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2025 K-HIT 프로젝트 비전 발표회’를 열고 창립 이후 첫 종합 발전 전략인 ‘K-HIT 마스터플랜’을 공개했다. 행사에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철규 위원장을 비롯한 정부·지자체 관계자, 전문가, 지역 주민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마스터플랜에는 2035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입해 글로벌 수준의 복합리조트로 도약하겠다는 목표가 담겼다. 강원랜드는 이를 통해 연간 방문객 1300만 명, 매출 3조5000억원을 달성하고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 및 국가 관광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핵심은 전체 투자액의 71%가 투입되는 ‘그랜드코어존’ 개발이다. 대규모 돔형 엔터테인먼트 시설인 ‘미디어돔 아레나’를 비롯해 신축 호텔 3개 동, 신규 그랜드카지노 등이 조성된다. 강원랜드는 첨단 미디어 기반 콘텐츠를 결합해 계절 영향을 최소화하고, 글로벌 복합리조트와 경쟁할 수 있는 랜드마크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자연환경을 활용한 ‘웰니스존’도 확대한다. 포레스트 명상, 숲치유 코스, 지압길·황토길 등 체험형 프로그램과 온천형 객실·전용 스파 시설을 갖춘 ‘웰니스 빌라’를 도입해 장기 체류형 힐링 수요를 공략한다. 요가, 싱잉볼, 필라테스 등 고급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산림지형을 활용한 레포츠 콘텐츠도 강화된다. 산림레포츠 파크를 비롯해 사계절 썰매장, 반려동물 전용 ‘펫 빌리지’ 등을 신설해 가족 단위 방문객을 겨냥한다.
접근성 개선도 병행된다. 강원랜드는 이사회에서 846m 규모 케이블카 설치와 1880면 규모의 주차장 확충을 의결하고, 2028년 초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리조트 내 이동 동선 개선과 체류 만족도 제고가 목적이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직무대행은 “K-HIT 마스터플랜은 폐광지역의 다음 100년을 결정할 전략”이라며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국가전략산업 지정, 카지노 규제 완화 등 범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