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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첫 ASF 발생”…치사율 100% 급성형 확인 ‘비상’

10km 이내 28개 농가 ‘이동 제한’…112개소 긴급 소독
ASF, 감염 시 치사율 100%…국내 발생 55건
이정삼 농축산국장 “차단방역 철저히 준수해달라”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돼지 사육 지역인 충남에서 치사율 100%에 달하는 급성형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처음으로 발생했다.

 

충남도는 즉각 상황을 전파하고 이동 제한 및 긴급 차단 방역에 돌입하며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충남도는 25일 오전 8시, 당진시 송산면의 한 돼지농장에서 폐사한 돼지를 대상으로 실시한 ASF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은 총 463두를 사육 중이며, 17∼18일 2두, 23∼24일 4두가 연이어 폐사하면서 농장주가 수의사의 권고에 따라 도에 검사를 의뢰했다.

 

도 동물위생시험소는 폐사 개체 1두와 같은 우리에서 사육 중인 돼지 13두를 포함해 총 14두를 검사했으며 모두 양성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폐사 개체는 이달 4일 경남 합천 종돈장에서 입식된 24주령 돼지로 파악됐다.

 

첫 ASF 발생으로 도는 즉각 시군, 한돈협회, 양돈농가 등에 상황을 알리고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했다.
발생 농장 반경 10km 내 28개 양돈농가는 소독 및 이동 제한 조치가 내려졌으며, 도와 당진시는 25일 중으로 발생 농장 및 농장주 소유 2개 농장의 돼지 전량을 살처분할 계획이다.

 

또 사료공장·도축장 등 역학 관련 시설 112개소에 대한 소독과 이동 제한을 강화하고, 관련 농가에는 19일간 이동 제한 및 정밀 검사가 이뤄진다. 발생 농장 반경 3km에는 통제초소 4개소가 설치돼 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5일 오전 9시부터 27일 오전 9시까지 전국 돼지농장에 대해 48시간 일시 이동중지(Standstill)명령을 발령했다.

 

이정삼 충남도 농축산국장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 방역 조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농가에서는 위험 지역 돼지의 반출·반입 금지, 농장 출입 통제와 철저한 소독, 전용 장화 갈아신기 등 차단 방역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SF는 돼지와 멧돼지에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출혈성 질병으로, 감염 축의 침·분비물·분변을 통해 직접 전파되거나 오염된 차량·사료 등을 통해 간접 전파되기도 한다. 고열, 식욕부진, 구토, 출혈 등이 주요 증상이며 급성형의 경우 치사율은 100%에 달한다.

 

ASF는 2019년 9월 경기도 파주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이번 사례까지 국내 총 55건이 확인됐다.

 

한편, 충남은 돼지 사육 규모 1027호 242만 마리로 전국 대비 22.2%를 차지해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당진지역에서는 120개 농가에서 31만 5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