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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들 ‘경기 비관’ 급증…11월 신뢰지수 7개월 만에 최저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미국의 물가 부담과 고용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11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반적인 경기와 노동시장에 대한 불안 심리가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컨퍼런스보드는 25일(현지시간) 이달 소비자 신뢰지수가 전월 대비 6.8포인트 급락한 88.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6개월 뒤 경기를 바라보는 기대지수 역시 4월 이후 최저치로 후퇴했고, 현재 경기 환경을 평가하는 지표도 크게 악화됐다.

 

최근 미국의 고용 증가는 의료·숙박·요식업 등 일부 업종에만 집중된 반면, 전체 실업률은 점진적으로 상승했다. 기업들의 구조조정도 이어지며 불안 심리를 키우고 있다. 민간 고용업체 ADP는 최근 4주 동안 기업들이 평균 1만3500개의 일자리를 줄였다고 발표했다.

 

데이나 피터슨 컨퍼런스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가격·인플레이션, 관세·무역, 정치적 이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가장 두드러진다”며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자리 구하기가 어렵다’고 답한 소비자 비율은 크게 늘어난 반면 ‘일자리가 충분하다’는 응답은 줄었다. 이 격차는 향후 고용 흐름을 가늠하는 주요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소득 증가를 기대하는 소비자 비중도 2023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소비·경기 전망 전반이 동반 악화된 셈이다.

 

같은 날 공개된 정부 자료에서도 9월 소매판매가 수개월간의 증가 흐름을 멈추고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대형 가전 등 고가품 소비 계획은 감소했고, 주택 구매 의향도 줄었다고 컨퍼런스보드는 전했다.

 

칼 와인버그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소비자 신뢰지수는 매우 낮은 수준으로, 팬데믹 봉쇄 직전보다 더 밑에 있다”며 “소비자들이 상당히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