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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종합사회복지관, 정신적 고생 주민 마음건강 회복 위한 지역사회 협력 컨퍼런스 개최

- “상상하고 실현하다”, 민·관이 함께 만드는 회복의 방향 제시

지이코노미 최영규 기자 | 경향복지재단 성민종합사회복지관(관장 나상희)과 한울정신건강복지재단 한울지역정신건강센터(관장 정보영)는 지난 2025년 11월 27일 관악구청 대강당에서 ‘정신적 고생 주민의 마음건강 회복’을 위한 지역사회 협력 컨퍼런스 「상상하고 실현하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지역 주민과 민간·공공기관 실무자 등 총 154명이 참석해, 지역 기반 회복 협력의 필요성과 향후 방향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

 

 

관악구는 전체 가구의 약 62.6%가 홀로 거주하는 서울시 내 대표적인 1인가구 밀집 지역이다. 이러한 인구 구조는 주민 간 관계가 느슨해지고, 일상 속에서 도움을 요청할 상대를 찾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었다.

 

특히 정신적 고생을 겪는 주민은 고립·불안정한 생활 구조 등이 겹쳐 마음건강이 취약해지는 위험이 높지만, 기존 정신건강 지원체계 중심의 서비스만으로는 실제 삶의 자리에서 회복을 경험하기 어려운 한계가 존재해 왔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과 변화하는 정신건강 정책 환경 속에서 열린 이번 컨퍼런스는, 정신적 고생을 겪는 주민이 지역사회 안에서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민·관 협력 기반의 회복 방향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정태호·박민규·김예지 국회의원이 영상 축사를 통해 응원을 전했고, 유정희 서울시의원이 직접 참석해 지역사회 정신건강 협력의 의미를 강조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 역시 현장을 찾아 지속적인 민·관 협력 의지를 밝혔다.

 

행사는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강상경 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성민종합사회복지관 유현주 팀장과 한울지역정신건강센터 이선영 팀장의 발제를 통해 주민의 실제 회복 여정과 지역 기반 회복 실천의 흐름을 공유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은 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이용표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한은미 통합사례관리사(관악구청 복지정책과 희망복지팀), 김선중 팀장(수서명화종합사회복지관), 전재현 시설장(태화샘솟는집), 이한결 사무국장(한국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이 패널로 참여해, 지역 협력체계가 실제로 작동하기 위한 조건과 향후 필요한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정신적 고생 주민이 지역에서 안전하게 머물고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회복 가치에 대한 지역 차원의 공감대 형성 △지속 가능한 정책 기반 마련 △민·관·주민이 함께 만드는 촘촘한 관계망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컨퍼런스에 참여한 한 주민은 “은둔 상태인 자녀가 있어도 누구에게 말해야 할지 몰라 답답했는데, 이 자리에서 위로와 공감을 받았다.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큰 힘을 얻었다”며 앞으로 지역사회에서 이런 자리가 더 확장되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성민종합사회복지관은 현재 아산사회복지재단의 나눔으로 마을관계망 형성사업 ‘마음똑똑(knock knock) 마을톡톡(talk talk)’ 3차년도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정신적 고생(우울, 불안, 관계단절 등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의 고립을 해소하고, 이웃과의 관계를 회복하며, 함께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컨퍼런스는 이러한 사업과 맞물려 지역 내 민·관 협력 기반을 더욱 강화하고, 주민의 정서적 안정과 회복을 지원하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